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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오늘부터 중증환자에 투약…"무상공급분 확보"(종합)

등록 2020.07.01 10:06:01수정 2020.07.01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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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길리어드사와 무상공급 계약체결

중앙의료원에 요청시 중앙임상위서 대상 결정

무상공급 물량 우선 공급…"8월 이후 가격협상"

 [포스터시티=AP/뉴시스]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 가격을 2340달러(280만원)로 책정했다. 사진은 지난4월30일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길리어드사의 전경. 2020.6.30.

[포스터시티=AP/뉴시스]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 가격을 2340달러(280만원)로 책정했다. 사진은 지난4월30일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길리어드사의 전경. 2020.6.30.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특례 수입이 결정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1일부터 공급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로 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연구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치료군은 회복시간이 11일, 위약을 투여한 치료군은 15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면 회복시간이 31% 빨랐다.

지난달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결정한 후 질본은 지난달 29일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유)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렘데시비르는 아직 국내에 정식 허가되지 않았지만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관계 부처장이 요청하면 식약처장이 수입자를 통해 수입할 수 있도록 특례 수입 절차를 두고 있다.

질본은 길리어드사로부터 일정 물량을 무상으로 공급받은 상태로 도입 물량 등에 대해선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흉부엑스선(CXR)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에크모)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 4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해야 한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투약 신청과 투약 대상자 선정과 환자 모니터링 등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중앙의료원이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서울=뉴시스]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5일(6병) 투여가 원칙이다. 필요시 5일 연장할 수 있지만 전체 투여 기간은 최대 10일로 제한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렘데시비르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을 하는 등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7월까지는 무상 공급을 통해 확보된 물량을 우선 사용한다. 일정 수준 물량이 확보된 만큼 중증환자 수가 감소한다면 7월 이후에도 렘데시비르를 공급할 수 있다. 가격 협상은 길리어드사와 미국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8월 이후 시작될 것으로 질본은 보고 있다.

렘데시비르 제약사인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의료 지원을 받는 환자가 정상치료 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2340달러(280여만원)로 책정했다. 정상치료는 환자 1명이 6일 동안 하루 한 병씩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렘데시비르 하루 치료비는 390달러(47만원)인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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