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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집단감염 급속확산…방역 총력대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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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1 13:15:57
오피스텔 9명·사찰 7명·병원 5명 등 집단감염 확산
집단감염원 2곳 관련된 '37번 환자' 행적 집중 조사
음압 격리 병상·생활치료센터 등 추가 확보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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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광주에서는 사찰과 관련된 집단감염에 이어 광주 동구의 한 건물과 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3일만에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전파가 확산하면서 닷새간 2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찾는 한편, 치료시설 확충에 나섰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은 23명이다. 해외입국자를 빼면 22명이 '지역사회 감염'이다.

◇ 오피스텔·사찰에서만 15명…집단감염 현실화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는 금양오피스텔 9명(37·43·44·47·48·49·50·51·56번 환자), 광륵사 6명(34·35·36·39·40·41번 환자), 해피뷰병원 5명(45·52·53·54·55번 환자) 등으로 파악됐다.

당초 37번 환자는 광륵사를 찾은 34번 환자의 접촉한 만큼 광륵사 관련 감염자로 판단했으나, 37번 환자를 기점으로 금양오피스텔 사무실에서 감염 확산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재분류됐다.

'오피스텔 감염'의 기점으로 보이는 37번 환자는 광륵사를 다녀온 지인(34번 환자)과 지난달 24일 한방병원에서 접촉했다.

이후 그는 다음날인 25일 오후 8시께 동구 금양오피스텔 내 10층 사무실(방문판매업체 추정)에서 43·44번 확진자와 만났다.

해당 사무실을 직접 찾았거나 방문자와 만났던 47·48·49·50·51·56번 환자도 '오피스텔' 관련 감염자로 나타났다. 37번 환자를 통한 3차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쇄감염의 첫 확진자인 광주 34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전남 목포에 사는 언니와 광륵사를 찾아 승려와 만났다.

이후 승려(36번 환자)가 확진됐고 그와 접촉한 신도 3명도 39·40·41번째 환자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광륵사'와 감염 연관성이 있는 환자는 광주 6명, 다른 지역 3명(전주·파주·목포)이다.

34번 환자의 남편과 언니 부부 등 일가족 4명도 확진됐다. 언니네 가족은 전남 21·22·23번 환자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45번 환자(70대 여성)가 입원했던 해피뷰병원에서도 2차 감염이 잇따랐다. 45번 환자와 밀접촉한 병원 입원자들 중 4명이 감염됐다.

동구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실버센터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1명은 46번 환자로 분류됐다. 42번(70대 여성) 환자는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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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6.30.wisdom21@newsis.com

◇ 집단감염원 2곳 관련 '37번 환자' 행적 집중 조사

방역당국은 확진 순서와 무관하게 지역감염의 첫 환자가 누군지 찾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자가 대거 나온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의 전파경로 등으로 미뤄 37번 환자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37번 환자를 시작으로 오피스텔 관련 감염자가 확산된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 또 사찰 승려의 체내 바이러스량에 비해 후속 확진자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광륵사'가 감염 진원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방역당국은 37번 환자의 행적을 지난달 중순부터 거슬러 올라가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37번 환자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주변 상인들의 진술과 최근 경찰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확진자들이 다녀간 오피스텔 사무실(3·5·10층)이 사설도박장, 방문판매업체 등으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오피스텔 관련 감염자들이 당국의 역학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정확한 감염경로 규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37번 환자 등의 주요 이동경로 내 폐쇄회로(CC)TV영상,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 자료 등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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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급증에 치료시설 확충 검토

광주시 방역당국은 음압병상 등 치료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망을 뛰어넘는 3차 감염까지 진행된 데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다수인 점으로 미뤄 추가 확진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광주 지역의 음압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개, 빛고을전남대병원 8개 등 총 25개다.

누적 확진자 56명 중 완치자를 제외한 24명이 연령·중증도에 따라 음압병상 또는 일반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이용 가능한 음압병상은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에 각각 2개, 5개다. 

광주시는 우선 빛고을전남대병원 내 5층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뒤 23실 47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상황에 따라선 시립요양병원을 다시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하거나 5·18교육관을 생활치료시설로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 당시에는 경증환자 전담 치료시설로 빛고을전남대병원,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이 지정돼 총 344병상을 확보한 바 있다.

생활치료시설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5·18교육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 등 3곳을 확충했다.현재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소방학교를 제외한 다른 시설은 원래 기능으로 돌아간 상태다.

한편 광주시는 시교육청·경찰·군·대학병원장·의사회장·종교계 등과 함께 이날 오후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집단감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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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1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방역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7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최근 닷새간 23명이 확진됐다. 2020.07.01.wisdom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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