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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내 앱스토어에서 무허가 게임 수만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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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2 12:37:33  |  수정 2020-07-02 17:50:00
中, 2016년 이후 인앱 구매 또는 유료 게임에 허가제 도입
애플, 개발사에 中 규제당국 허가 대기 중 업로드 허용
미중간 갈등 확산된 이후 애플 입장 바꿔 허가 증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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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WWDC(세계 개발자회의)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홍콩 보안법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거대 정보기술(IT)업체 애플이 1일(현지시간) 중국내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게임 수만개를 차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유료 또는 인앱 구매 게임 출시 전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자사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다수의 게임 제작사들이 수년간 애플의 방침을 활용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왔다.

중국 규제당국은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등이 운영하는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무허가 게임을 적극 규제하면서도 애플의 앱 스토어에 대해서는 규제의 손길을 뻗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지침을 오랫동안 따르지 않아왔던 애플은 지난 2월 개발자들에 "6월30일까지 게임이 허가를 받았는지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1일에는 개발자들에게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 없이는 게임을 업데이트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FT는 중국 애널리스트와 변호사 등을 인용해 애플이 입장을 바꾼 시기가 공교롭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에 진출한 미국 최대 기업인 애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앱인차이나 마케팅 매니저인 토드 쿤스는 "애플이 지금까지 어떻게 중국 정부의 집행을 피해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 "(애플이 입장을 바꾼 시기가) 올해초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기 시작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수상쩍은 면이 있다"고 했다.

앱인차이나는 애플이 이번 조치로 8억7900만달러(1조545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도 추정했다. 앱인차이나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유료 또는 인앱 구매 6만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2010년 이후 허가를 단 4만3000여개만 발급했다. 지난해는 1570개만 허가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법무법인 대어&슈어 소속 변호사 류웨이는 "애플이 중국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미중 관계, 비동조화(decoupling),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발전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대어&슈어는 중국 앱 개발자들을 대리해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리서치업체 '86리서치' 부사장 찰스 차이는 애플이 이번 조치로 입게 될 피해를 24억위안(약 4073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게임 중 하나로 한국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을 꼽았다.

중국 중타이증권 애널리스트인 주치난은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애플이 아닌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표본을 집계한 결과, 중국 앱스토어 매출 상위 200대 게임 중 10%가 무허가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상위 200대 게임은 앱스토어 게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양국간 갈등은 미국에 진출한 중국 IT기업에게도 타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에 대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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