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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반등 부메랑 오나…헬리오시티 2년 새 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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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2 11:41:32
12·16 이후…매매 0.40%↑ vs 전세 1.81%↑
서울 전셋값 안정세, 2년만에 '부메랑' 회귀
연말 만기 도래하는 신축 등 위기감 고조
하반기 입주물량, 전년비 23.7%↓ 수급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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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최근 서울 전세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심화하면서, 전셋값 지난 2년간의 안정세가 부메랑처럼 연내 큰 반동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지난해 입주시기가 몰려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전셋값은 2배로 치솟은 상태다. 이들 단지의 전세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올해 연말부터 서울 전세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 임대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거둔 서울 전셋값 안정세는 그동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최후의 보루였으나 더 이상 수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초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입주한 9510세대 대규모 단지 '헬리오시티'의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11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2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초기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6억원대까 떨어지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불과 1년6개월 만에 2배 가깝게 상승한 셈이다.

이 단지는 최근에도 층, 동, 향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8억~11억원 사이에서 꾸준히 거래가 체결되고 있어 올해 연말 이후 세입자가 재계약하려면 전셋값을 2배로 올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 단지는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인근 강남구 일원동의 래미안 루체하임 등 신축 단지 등과 입주 시기가 겹쳐 초반에 세입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결과 전용 84㎡의 전셋값이 8억원대까지, 일부 세대는 5억~6억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3월 전세가격의 최고가가 15억원까지 뛰었고, 이후에도 12억~13억원에 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신축 단지 전셋값 계약 기한 만료로 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전세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에 비해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가 시작된 2017년 8·3 대책 발표 이후 올해 6월 넷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75% 올랐지만, 전셋값은 1.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초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전세시장은 급격한 침체가 나타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급락하며 세입자가 계약 만기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되는 '역전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16 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은 0.40% 올랐으나 전셋값은 1.81%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개월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세시장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값마저 지난달 불과 10주 만에 상승 전환하며 매매-전세 동반 상승 장세에 진입해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시장 상황이 다소 제한적이어서 연내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700가구지만 하반기는 1만796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553가구보다 23.7%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강남권 전세시장이 최근 거주의무 강화, 학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와 보유세 강화로 세금 인상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있다. 만약 이 같은 상황에서 집값마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해 가을 이사철까지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최근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올해 서울 입주물량 자체는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면서도 "정부가 전월세 신고제를 비롯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 도입을 검토 중인 데다, 최근에는 2주택자에 대한 간주 임대료(임대보증금을 임대료로 간주해 과세)도 검토하고 있어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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