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산사태로 옥광산 인부 최소 113명 사망…수백명 매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옥 광산 덮쳐
【네피도(미얀마)=AP/뉴시스】미얀마군 구조대가 12일(현지시간) 미얀마 몬주 파웅읍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사태는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남쪽 430㎞ 떨어진 파웅읍에서 폭우로 인한 마랏 산의 산비탈 붕괴로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 수는 최소 53명으로 집계됐으며 흘러내린 진흙의 양이 워낙 많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따른 피해자 숫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2019.08.12.
공보부는 한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해 "높이 304m가 넘는 절벽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에 있는 옥(玉) 광산 전체가 매장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후파칸트의 사테무 마을 지역에 있는 옥 채굴장에서 발생했다.
옥을 채굴하기 위한 광부들이 작업을 시작한 시간대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백명이 매몰된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매몰자 수가 정확하게 얼마인지, 또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 관리는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카친주에는 옥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그러나 카친주, 특히 후파칸트 광산 지역에서는 치명적인 산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 많은 인명피해를 낳곤 했다. 2015년 11월에도 이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16명 옥 채굴 인부가 목숨을 잃었었다.
많은 카친주 주민들이 옥 채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산사태의 대부분은 부스러기를 쌓아놓은 더미나 댐이 부분적으로 무너지면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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