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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제척사유·일당일색 등 원구성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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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2 23: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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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 충남도의회 본회의장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가 제11대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으나 뒷말이 무성하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이틀간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갈 원구성을 모두 마쳤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원회의 경우 업무와 관련성 있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의원이 배정돼 제척사유(除斥事由)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또 다른 상임위는 해당 상임위 소관 사업과 연관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여기에 특정 상임위는 위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일색으로 배정돼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의회 정당별 의석 분포는 모두 42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3석이고 미래통합당 8석, 정의당 1석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상임위원회 6곳 가운데 복지환경위원회이다. 소속 위원 7명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일색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도지사도 같은 당인 상황에서 일당일색으로 상임위가 채워쳤다. 이 상황에서 위원들이 제대로 심사하고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11대 의회 전후반기는 물론 앞서 10대 의회에서도 교육위원회만 고수하는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은 건축설계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위원회가 집중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충남교육청을 비롯한 산하 기관, 각급 학교까지 건축공사가 많은 상황에서 교육위원회 한 곳에서만 계속 있을 경우 자유롭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전건설소방위원회는 도에서 발주하는 각종 건설사업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데 철강업체를 운영하는 의원이 위원장이 됐다. 철강자재는 공사 곳곳에 사용된다. 해당 의원은 전반기에도 이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이를 두고 전문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집행부와의 유착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도의회 원구성 뒤에는 항상 뒷말이 많았다.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상임위에 배치돼 2년간 활동해야 한다.

지방의회는 집행부가 도민들의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견제하고 감시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연히 집행부에서는 의원들을 극진하게 대접할 수밖에 없다.

도민들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도록 도의원으로 뽑아줬다. 그랬더니 하라는 견제와 감시는 안하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 집행부와 유착된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된다.

충남도의회 한 의원은 "상임위 소관 업무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의원이 있으면 집행부에서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도의회에서 제척사유에 해당되는 의원은 연관된 상임위로 가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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