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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서 누가 이기든 북·미대화 재개될 듯"中 북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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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3 12:36:43
"北 핵무기 갖되 장거리미사일 포기하면 美국익에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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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 2020.06.1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 공산당의 대북 전문가 장롄구이(張璉瑰)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부 교수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3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중국이 직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북한이 남한에 군사 조치를 취하면 중국은 좋든 싫든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간 한국 문제를 연구해온 장 교수는 중국의 최고 북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한국이 대북 지원과 제재해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불쾌감 표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근본적으로 한국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또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일부 보유하도록 하고, 김 위원장과는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만 협상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보유국을 바로 중국 문 앞에 놔두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과 다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그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할 수 없다면 군사력이 고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둘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미중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리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와는 상관없이) 언젠가는 미국과 북한이 관계를 수립하는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 이겨 대통령이 되더라도, 북미관계에 있어 결과는 동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냐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장 교수는 북한 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한은 실패한 국가로 경제 사정도 나쁘고 외교적으로도 고립돼 있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권은 핵무기로 누군가를 끌어내리려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북한이 얼마나 큰 위협인지 깨닫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한 작은 나라는 세계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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