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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G 만에 홈런' 라모스, 부활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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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4 11:08:44
3일 삼성전에서 시즌 14호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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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2사 1루 LG 라모스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06.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로베르토 라모스(26·LG 트윈스)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라모스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9로 뒤진 8회초 우규민의 3구째를 통타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11일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날린 뒤 15경기 만에 추가한 대포다.

길었던 침묵만큼 더욱 반가운 홈런이다.

LG가 2020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라모스는 화끈한 타격으로 단숨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포를 원했던 LG도 잠실 구장 담장을 가볍게 넘기는 라모스의 괴력에 반색했다.

4번 타자 라모스의 뜨거운 방망이와 함께 LG도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복덩이 외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부상 후 완전히 딴사람이 됐다.

그는 부상 전인 6월11일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375, 13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타율 4위, 홈런 1위, 타점 공동 3위에 올라있었다. 그러다 11일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를 마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12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일간 휴식을 취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1군 복귀 후 라모스는 예전과 같은 괴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군으로 돌아온 6월18일부터 2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245, 2타점에 그쳤다. 이 기간 라모스가 때려낸 장타는 2루타 2개뿐이고,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4번 타자가 장타를 날려주지 못하니 팀 타선도 부쩍 힘이 빠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간간이 나오던 장타가 나오지 않으니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구단은 발사각에서 부진 원인을 찾았다. 류중일 감독은 "전력 분석팀이 부상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발사각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부활을 위해 라모스는 전력분석팀, 타격코치 등과 회의도 꾸준히 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치는 건 본인이 쳐야 한다. 누가 대신 쳐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좋았을 때 그림과 지금의 그림을 본인이 직접 보는 게 가장 좋다. 방망이를 들고 있는 위치나 보폭 등 여러 가지를 찾아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잘 찾아낼 수 있는 게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슬럼프에 라모스의 답답함도 컸다. 류중일 감독은 "못 치고 들어올 때 영어로 욕도 하고 그러더라"며 안타까워하면서 "잘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잠잠하던 라모스의 방망이는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2일 KT 위즈전에서 4타수 3안타로 예열을 한 라모스는 3일 삼성전에서 홈런까지 뽑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모스가 시즌 초반의 괴력까지 되찾는다면 상위권 경쟁에서 살짝 밀려난 LG의 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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