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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치킨게임' 놓고 여야 극한 대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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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3 17:28:44
비난 수위 최고조…'윤석열 쿠테타' vs '추미애 깡패짓'
이해찬 함구령에도 민주서 "윤 총장, 곧 결단 내려라"
'윤석열 엄호' 야권 연대 시동...탄핵소추안 공동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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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20.06.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정진형 기자 = '검언 유착' 의혹 수사 논란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도 3일 극한대립을 이어갔다.

여는 윤 총장을 향해, 야는 추 장관을 상대로 비난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대립은 '추-윤' 둘 중 한 쪽이 사퇴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이 계속 이런식으로 저항하면 나라에도 검찰에도 도움이 될 게 없다"며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감싸는 반면,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윤 총장에는 맹폭을 퍼부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의 지휘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면서 "지휘를 받아들이기 어려우면 그 이유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고, 지휘가 정당하다고 하면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검은 지휘를 받아 자문단을 소집하기로 했다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언급도 없이 긴급 검사장회의를 열었다"면서 "회의가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법사위 소속 김종민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검사장 회의를 겨냥해 "검사장 회의에서  '수사 지휘를 받으면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들어서 앞으로 장관 지휘를 안 받겠다고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되면 이건 윤석열 총장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검찰을 정말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면 아래 요구도, 위 지시도 묵살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에 윤석열 총장 혼자만 있는가"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검사장 회의는 집단항명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총장은 중앙지검 수사팀을 배제한 특임검사를 추진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군대에서 국방부 장관이 작전 지휘를 했는데 육군참모총장이 '우리 부하들 모아 얘기해보겠다'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하면 이것이야말로 항명이고 쿠데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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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0.07.03.

 mangusta@newsis.com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범야권은 이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놓고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수용하라, 검찰총장을 내려놔라 할 권한이 있냐"면서 "좀 심한 표현이지만 깡패같은 짓"이라고 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대통령이 총연출을 하고 추미애 장관이 주연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연을 하고 있다"면서 "온통 나라의 모든 권력을 다 동원해서 이렇게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법이나 검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에 대적할 '야권 연대' 전열을 짰다. 무기는 '윤석열 탄압 금지 결의안'과 '추미애 탄핵소추안'이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결의안은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국민의당 의원 3명, 권성동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이 공동발의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준비는 다됐지만 탄핵소추 발의안은 본회의 보고 72시간 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폐기돼 시기를 보고 있는데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여론조사에서 추 장관보다 윤 총장이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추 장관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0%, 윤 총장이 잘하고 있다는 43%로 집계됐다. 추 장관은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5% 포인트 높았고, 윤 총장은 긍정평가가 부정보다 5%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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