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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팀은 주장 장윤정 '왕국'…연봉 1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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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6 17:06:24  |  수정 2020-07-06 18:18:20
시, 연간 10억 보조…다른 선수는 2000만~3000만원
선수들이 장윤정 계좌로 송금한 전지훈련비 행방 묘연
최숙현 아버지, 경주시체육회에 폭행 관련 자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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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2일 오후 2시 경주시체육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 급여·훈련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억 원을 보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감독 6500만 원을 비롯해 선수 13명의 연봉 4억~5억 원과 훈련비, 출전료, 자전거 등 장비 구매비 등으로 10억 원이 체육회를 통해 지출됐다.

선수 급여는 동료 선수들이 ‘처벌 1순위’로 지목한 전 주장 장윤정(32) 선수의 연봉만 1억 원이며, 나머지는 평균 3000만 원 수준이다.



또 장 선수에게는 연봉 외에 경산에 소재한 빌라 2곳의 숙소비도 각 65만 원씩 매월 지급됐다. 연간 1500여만 원이다.
  
장 선수는 한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경주시청만큼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 트라이애슬론팀은 없다”면서 “장윤정 선수가 감독과 팀닥터를 오랜 기간 먹여 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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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특정 개인에게 지원이 쏠리는 것은 성적을 기준으로 포상금을 포함한 연봉과 팀 전체 보조금을 협의하게 돼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팀닥터가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해 문제가 됐던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에는 8000만~9000만 원이 여행사를 통해 지원됐다. 

당시 감독과 9명의 선수에게 항공료, 체류비 등 명목으로 평균 1000만 원을 쓴 셈이다. 하지만 팀닥터의 경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 숙현이가 장윤정 계좌로 항공료 명목의 250만 원 정도를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왜 장윤정 통장으로 들어간 건지 모두 이상하게 생각했다, 계좌추적 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허도 없는 팀닥터에게 연봉 2000만~3000만 원을 받는 선수들이 매월 건강관리비로 100만 원씩을 보냈다”면서 “감독과 팀닥터 간에 특정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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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카톡 메시지
이날 동료 선수 2명은 국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80~100만원 가량 사비를 장윤정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팀닥터 A씨와 김규봉 감독, 장윤정 전 주장 등이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상식 밖의 폭행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데 이어 금전 문제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 

팀닥터는 치료비 명목으로, 선배 선수는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선수들에게서 꾸준히 돈을 받아 챙긴 것이다.

한편 이날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경주시체육회에 전자메일로 녹취파일 등 참고자료를 보내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후속초지를 요구했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팀을 옮긴 후에도 전 감독 등의 폭행과 가혹 행위를 극복하지 못하자 최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2월 6일 경주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당시 경주시청 소속 선수단이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조사가 어렵게 된 것을 알고, 최 선수의 아버지는 3월 5일 감독과 팀닥터, 선배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 등은 경찰 조사는 물론 경주시와 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폭행 등을 완강히 부인했고, 체육회는 지난 2일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만 내린 상태다.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의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올해 경주시청을 떠나 부산시청에 입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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