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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하루 4000명 입국…해외유입 감소대책 논의"(종합)

등록 2020.07.06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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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기편 운항 제한 등 유입 축소·방역강화 노력"

임시생활시설 5일 오후 8시 기준 8곳 2127명 입소

"고위험 국가서 내외국인 입국…추가 수요 늘어나"

"現 시행 중인 자가격리 수단 효과성·효율성 분석"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가별 위험도 평가체계를 정례화하기로 밝힌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전용 KTX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07.03.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가별 위험도 평가체계를 정례화하기로 밝힌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전용 KTX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07.03.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을 줄이기 위해 매일 또는 주마다 국가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고위험 국가 유입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국가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며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높은 국가에 대해선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하루 입국객 수는 4000명을 넘는 상황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15.8명이다. 이는 직전 2주(6월7~20일)의 9.9명보다 5.9명 증가한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해 "현재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해당 국가의 유행이 높아지다 보니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물론 카자흐스탄에서 오시는 분들 중 카자흐스탄 국적자도 있지만, 한국 국적자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편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4개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거나, 부정기 항공편을 조정하는 등 유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고위험국가 입국자를 집중 검역하고,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가별 위험도 평가체계를 정례화하기로 밝힌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2020.07.03.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가별 위험도 평가체계를 정례화하기로 밝힌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2020.07.03.  [email protected]

국내에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 평균 4000명을 넘지만, 정부는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 객실 수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고위험 국가 입국자가 증가하는 만큼 정부는 기존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하루 (외국인) 입국객 수가 4000명을 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준비된 임시생활시설 객실 수는 2700개 이상이라 아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하거나, 단기 체류 외국인이 14일간 격리하기 위해 마련된 숙박시설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기준 임시생활시설 8곳에서 객실 2716개가 운영 중이며, 2127명이 입소해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2000명이 넘는 외국인 입국객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시설 격리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까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루 입국객 수가 4000명을 넘고 있고, 국내보다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임시생활시설 추가 설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정부는 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방역 효과와 효율성을 가진 격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제적인 상황이 호전되고, 현재와 같은 자가격리 방안을 유지 또는 개선할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자가격리 수단이 효과적인지도 몇 달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원을 덜 소모하면서도 방역의 목적을 달성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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