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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들 "너무 빨리 문 열었다…오히려 경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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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6 18:44:00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27일째 최다기록 갱신
32개주 증가세-14개주 안정세-4개주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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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비치=AP/뉴시스]5월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데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해변에 사람들이 몰린 모습. 2020.06.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너무 빨리 경제 재개에 나섰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번 주는 미국이 경제 재개를 시작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단계적 정상화 시작 시기와 속도는 다르지만 지난 4월 말부터 50개 주와 워싱턴DC 등이 순차적으로 모두 문을 열었다.

초기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 특히 남부 지역이 앞장 섰다. 조지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한 5월1일보다도 빠른 4월24일 공격적으로 정상화에 나섰다. 남부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등도 초기 재개방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시 보건 전문가들은 "너무 이르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지아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00명씩 나오던 시기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상징후는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더니 이윽고 연일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분석했다. 또한 입원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2의 뉴욕'이 우려되는 플로리다는 독립기념일 연휴 나흘 동안 4만 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20만 명을 돌파했다. 기념일 당일 1만1450여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중순 정점을 찍었던 뉴욕주와 비슷한 수치다.

결국 많은 주들이 경제 재개 단계를 중단하거나 회귀했다. 경제를 살리려고 한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된 형국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프랜시스 수아레즈 시장은 ABC '디스 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마치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휴스턴 해리스카운티의 리나 히달고 판사도 ABC 디스 위크에서 "우리는 문을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열었다"며 "만약 우리가 더 오랫동안 문을 닫고 더 천천히 열었더라면 아마 우리 경제는 더욱 지속가능한 곳에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도 자신의 주가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면서 특히 20세~44세 젊은층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CNN 계열사인 KVIA에 "만약 내가 다시 돌아가 어떤 것을 다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술집 문을 다시 열게 한 것일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술집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퍼졌는지 보고 있다"고 후회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32개 주에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앨라배마, 알래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하와이, 아이다호,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캔자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몬태나, 네바다,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워싱턴주, 웨스트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이다.

아칸소, 콜로라도, 마인, 미네소타, 미시시피, 네브라스카, 뉴저지, 뉴욕주, 로드아일랜드, 사우스다코타,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 와이오밍 등 14개 주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네티컷과 켄터키, 매사추세츠, 뉴햄프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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