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틱톡, 수일 내 홍콩 시장서 철수…보안법 시행 여파

등록 2020.07.07 16:21: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안법에 대한 해외에서의 비판 여론 고려한 듯

홍콩 시장 비중 크지 않은 점도 작용

【서울=뉴시스】틱톡 앱 아이콘.

【서울=뉴시스】틱톡 앱 아이콘.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이 수일 내 홍콩 시장에서 자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BBC, CNBC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의 대변인은 BBC에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recent events)'을 고려해 우리는 홍콩에서 앱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홍콩 내 반중 활동가들을 처벌할 권한이 부여되는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이른바 IT 빅 기업들이 홍콩 당국의 사용자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그런가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등 중국 소셜 미디어 앱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를 매우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공산당과의 밀착 의혹에 대해 자사는 바이트댄스와는 별도의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데이터 센터들이 중국 밖에 있어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틱톡이 홍콩에서 철수하더라도 영업손실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틱톡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홍콩에 15만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중국에 본사를 둔 IT업체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업체로 2017년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센서타워 통계를 보면 틱톡은 올 1분기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가 3억1500만회로 경쟁자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틱톡은 중국 내 버전인 '도우인(Douyin)'을 운영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 5월 월트디즈니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케빈 메이어(58)를 최고경영자(CEO)로 깜짝 영입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자사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요청하더라도 이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런 요구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