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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간] 엔도 슈사쿠 '바보'·황경란 '사람들'

등록 2020.07.07 1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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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간] 엔도 슈사쿠 '바보'·황경란 '사람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엔도 슈사쿠의 ' 바보'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내어주는 '바보로서의 예수'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화 같은 소설이다.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신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라는 작가의 문학적 주제를 다룬다.인생의 의미나 신앙의 물음들을 정면으로 드러지 않고, 진지한 주제들을 평범한 인물들의 삶 속에서 대중소설적인 필치로 그려냈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신이라는 존재는 특정 교리를 무모하게 강요함으로써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삶 속에 익명의 존재로 숨어서 활동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승철 옮김,  355쪽, 문학과지성사, 1만5000원.

[서울=뉴시스] 사람들 (사진=산지니 제공) 2020.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람들 (사진=산지니 제공) 2020.07.07. [email protected]


◇황경란 소설집 '사람들'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곳곳에 존재하지만 다양한 세상사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이들의 삶을 담았다.  작품 7편이 실린이 책에는 신문사 기자 륜이 연재한 ‘사람들’에 관한 소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얼후' '선샤인 뉴스' '킹덤' 등 4편이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주변부 삶에 관심을 갖고 집요하게 다가가며, 일상적 뉴스거리로 소비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편한다. 가정 폭력, 파괴되는 자연, 고된 노동 등 시대의 외침을 소설에 녹여내며, 사회 이면을 심각하게 다루기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면을 다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224쪽, 산지니,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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