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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주시청 선수 27명 중 15명 이상 폭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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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8 11:29:40
경북경찰, 전·현 선수 피해 진술 확보 수사 가속도
선수 2명 대상으로 피해사실 관계 확인 중
선수 대부분 감독·운동처방사가 폭행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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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찰이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27명 중 15명 이상을 상대로 가혹행위 등에 대한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2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가혹행위 등에 대한 피해 진술을 한 선수들은 대부분 경찰에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모씨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진술했다.

특히 경찰은 운동처방사인 안씨가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료행위를 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있음에 따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받은 선수들이 15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일부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최 선수 가혹행위 중심 인물인 안씨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여준기 경주체육회장은 안씨가 선수들에게 자행한 폭언 및 폭행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경주지청에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고인이 된 최 선수를 제외한 다른 동료 선수 6명의 진술서가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 회장은 "최 선수의 녹취록과 다른 선수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운동처방사의 잘못이 인정돼 검찰에 고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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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8일 오전 경북 경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서 경주시 체육회 관계자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2020.07.08.lmy@newsis.com
경주체육회는 최 선수의 유족으로부터 지난 6일 운동처방사의 폭행 장면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담긴 10여개 녹취파일, 금품 관련 통장거래 내역서가 담긴 USB, 변호인 의견서 등을 전달 받았다.

경주체육회는 조만간 직장운동경기부운영위원회를 열고 팀 해체 등 존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산에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안씨는 지난 5월 경주경찰서의 한 차례 조사에서 최 선수의 폭행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또 최 선수가 고소한 김 감독과 장윤정 전 주장, 김모 선배 등은 지난 2일 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자신들이 아닌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6일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과 장 주장을 영구제명했다. 배 김모씨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최 선수는 팀을 옮긴 후에도 전 감독 등의 폭행과 가혹 행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올해 경주시청을 떠나 부산시청에 입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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