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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병상 300여개 확충 가능…효율적 운영 고민해야"

등록 2020.07.08 1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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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치료병상 확보 간담회…전남 최대 337개 확보

"경증자,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음압병상 최대 확보 필요"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사진=뉴시스DB) 2020.02.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사진=뉴시스DB)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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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지역에서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격리 치료병상은 300여개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선 단순 격리만 필요한 기존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중증환자를 위한 음압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전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 대비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병상이용 현황, 병상 확충 방안 등을 공유했다.

임직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전남·전북과의 병상 연대를 통해 음압·일반격리 병상 146개를 확보했다. 국가 지정 병상인 전남대·조선대병원은 각각 7, 10개의 병상이 있으나 이젠 각각 2개, 4개 정도 밖에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전담병원 3곳(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 순천·강진의료원) 모두 108개의 병상이 갖춰져 있으며 82개 병상이 이용 중이다"고 전했다.

전북 지역의 전북대·원광대병원과 군산의료원에서 21개 병상을 지원키로 약속받았으나 아직 이송된 지역민은 없다.

임 과장은 "생활치료센터 외에 광주에서 자체적으로 병상을 추가 확보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순천의료원

순천의료원

전남도 보건당국은 서면을 통해 순천·강진의료원 2곳 총 55병상 중 17병상(광주 환자 10명·전남 환자 7명)이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병상 확충 계획에 대해선 강진의료원은 여력이 없지만, 순천의료원은 본관 각 층을 차례로 비우는 방법으로 총 75병상을 확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필요 시 목포시의료원(91병상)까지 활용하면 최대 337병상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전남의 치료시설에 광주 지역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은 강진·순천의료원 2곳을 합쳐 20~50명 정도라는 것이 전남도 입장이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 확진자 발생시 이용 가능한 병상은 50개 안팎이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사진=뉴시스DB) 2020.02.2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사진=뉴시스DB) 2020.02.20. [email protected]

코로나19 대유행 발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남도는 병원 수용 환자가 70%를 넘어설 경우 생활치료센터를 본격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로 활용했던 나주한전 KPS연수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협구례연수원 3곳 총 270개실까지 확보 가능하다.

광주시도 기존 생활치료센터 외에 2~3곳을 더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정숙인 전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병상을 벗어나 거동이 불편하다. 코로나19 관련 위중한 환자는 드물다"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생활치료센터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나라 조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감염병 치료보다도 기존 입소시설에서 받았던 요양보호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환자 증상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음압 병상의 회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빛고을전남대병원 측도 입원 환자 68명 중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환자는 20여 명 안팎, 단순 격리만 필요한 환자는 40여 명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들 병원은 입원 중인 확진자들이 식사량, 청소 등 병원관리 업무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광주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한 방안으로 '국군 함평병원·광주보훈병원 등 군·보훈 의료시설 이용', '폐업 후 매각 진행 중인 병원 구입 또는 임대', '확진자 다수 발생 병원을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활용' 등이 제시됐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63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광주 100명, 전남 1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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