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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4번' 박병호·'일일 4번' 이정후, 키움 역전승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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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8 22:18:56
키움, 박병호 추격포·이정후 역전 홈런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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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1,2루 상황에서 3점 홈런을 때린 키움 박병호가 이지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0.07.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것은 '원조 4번'과 '일일 4번'의 큰 것 한 방이었다.

키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점차 열세를 뒤집고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2-13으로 패배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34)와 임시 4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22)가 나란히 대포를 작렬하며 키움의 역전승을 쌍끌이했다.

선발 라인업을 짤 때 1~4번을 거의 고정하다시피 하는 손혁 키움 감독은 이날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김혜성(유격수)~전병우(1루수)~서건창(2루수)~이정후(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주형(3루수)~박준태(우익수)~박정음(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 감독은 "최근 KT 위즈와의 3연전과 전날 경기에서 불펜 투수가 계속 나갔다. 그러면서 수비 시간도 길어졌다"며 "코치진에서 야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하더라. 피로도가 있어보이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정 4번 타자인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하고, 올 시즌 줄곧 3번 타자로 나서던 이정후를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킨 것이었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17년부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정후가 이정후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정확도와 빠른 발을 갖춘 이정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로 팀의 리드오프로 뛰었고, 장타력을 키운 올 시즌에는 줄곧 3번 타자로 나섰다.

손 감독은 "이정후가 고교 시절에는 계속 4번 타자로 뛰었다고 한다. 4번 자리에서 기분좋게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손 감독은 박병호, 김하성 등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주축 선수들을 찬스 상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회까지 손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 듯 했다. 이날 키움은 4회말까지 삼성과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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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무사 주자1,2루 상황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키움 이정후가 서건창과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20.07.08.  scchoo@newsis.com
'4번 타자' 이정후는 4회까지 두 차례 타석에서 볼넷 1개만 골랐다. 그의 앞에 찬스도 좀처럼 오지 않았다.

손 감독은 4회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자 박병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반면 마운드는 무너졌다. 임시 선발 문성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김태훈이 1이닝 4실점으로, 임규빈이 2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키움은 0-6까지 뒤졌다.

하지만 6회 이후에는 달랐다.

한 차례 만루 찬스를 놓쳤던 '원조 4번'이 힘을 냈다. 박병호는 6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상대 선발 원태인의 5구째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7회에는 일일 4번 타자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키움이 4-6으로 추격한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상대 구원 장필준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키움에 7-6 리드를 안기는 역전 3점포였다.

키움은 리드를 가져온 직후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가져왔고,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경기 후 손 감독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정후가 최근 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4번 타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고 기뻐했다.

이정후는 "4번 타자 출전은 고교 이후 처음이라 재미있었다. 중요한 상황에 해결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잘 해결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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