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김부겸 "영남 40% 지지 회복 기반 닦아 정권 재창출"(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7-09 12:05:27
"취약지역 영남서 40% 얻으면 누구라도 이긴다"
"어떤 대선후보라도 이기게 하는 노 젓는 대표"
"조국과 검찰 개혁안 만들어…반드시 완수"
"전당대회, 대선후보 아닌 '2년 당대표' 선출"
"'김부겸 당대표'가 민주당 지지 상승 첫 걸음"
"3개월 내 다주택 처분시켜야…불이행시 책임"
부산시장 無공천 시사…출마 전 DJ 묘역 참배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7.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굳게 약속드린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즉각 추진 및 기본소득 장기적 추진 ▲검찰개혁 완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교착 돌파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심화의 '광역 상생발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의 포부를 밝혔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다주택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서두르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7.09.

 mangusta@newsis.com

이어 "나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다"며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찰개혁 추진에 앞장섰었다.

김 전 의원은 질의 응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영남 민심 확보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연고의 중량급 주자이다.

그는 "우리당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 우리당의 어떤 대선후보가 나와도 40% 를 득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란 건 전국적으로 진영 대 진영 대결로 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밀리는 건 대단히 대선전략상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취약지인 영남에서 40%를 얻을 수 있다면 대선에 어떤 후보를 모셔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며 "그 점은 내가 좀 잘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국 지역구 163석을 석권했지만, 20대 총선에서 8석을 얻으며 약진했던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3석으로 뒷걸음질 쳤고, 대구·경북(TK)에선 전멸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7.09.

 mangusta@newsis.com


이낙연 의원과의 당권 경쟁과 관련해선 "이낙연 의원과 나는 오랜 정치 인연이 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일해왔다. 차별성을 드러내기 대단히 힘들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오늘 제가 가진 당대표를 바라보는 눈, 이번 선거가 결국 대선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당대표를 뽑아서 그 대표가 안정적으로 2년간 우리에게 닥쳐올 귀중한 과제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란 내 말에 그 뜻이 있다"면서 '임기 완주'의 자신과 이 의원을 대비시켰다.

그는 또한 '어떻게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내가) 대표가 되는 게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모두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자신이 가진 전망,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비전으로 대결하고 싶다"며 "'대선전초전이다, 영호남 대결이다' 이렇게 돼버리면 당에도 두 사람에도 정말 상처 뿐인 일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여당의 고심거리인 집값 폭등과 관련해 장시간 입장과 대책을 설명했다.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에 대해 '3개월 시한'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소위 등록임대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 데 비해서 이들이 전세금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등 시장 행위자로서의 효과는 생각보다 적다"며 "그분들에게 물론 자신들의 행동, 자산을 처분할 기회는 줘야 하지만 이 문제와 관해 근본적으로 원점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며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를 주장했다.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직까지는 그린벨트는 훼손해선 안된다는 원칙이 강해서 이 문제를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답하지는 못하겠다"면서도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주거권 안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해서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양보할 가치가 있다면 어디까지인가, 공존할 틀은 어디까지인가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지금 문제가 되는 정치권 인사 및 고위공직자들은 3개월 이내에 이 부동산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또 우리 정부의 의지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따라주길 바란다"며 "3개월 정도 여유 주고, 그 다음에도 정리하지 못했을 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포 아파트 처분 의사를 밝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자신의 서울집을 정리해 차라리 무주택자와 함께 이 시기를 함께 건너가겠다는 뜻을 밝혀줬다"고 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07.09 (사진=김 전 의원 페이스북)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으로 촉발된 부산시장 재보선과 관련해선 "당헌은 지켜져야 한다 보는 입장"이라며 "거기 따른 여러 당 조직 내에 고민들은 들어보겠으나 우리들이 약속한 국민들과의 약속 자체가 편의에 따라 해석돼선 안 된다"며 무(無)공천을 시사했다.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방안으로는 "그동안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지원 등 몇 가지가 우스꽝스런 이유로 제대로 진행 못된 건 잘 알 것"이라며 "남북 간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그걸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설득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선 "성적지향과 관한 (논의는) 우리 사회에서 합의가 안 됐다"면서도 "어느누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 인간으로서 인권 자체가 짓밟히거나, 혹은 피해를 보거나 혹은 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따돌림 당하거나 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는 사회적인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선 "이젠 좀 달라져야 한다"며 "남북문제를 푸는 데 있어 우리의 적극적인 이니셔티브, 그중에서 유엔 제재는 얼마든지 위반하지 않고도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새 외교안보팀이 여러 현명한 방법을 찾아낼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 앞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의 삶과 행복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