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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미포함 사실상 실패한 항체조사…3055건 중 항체형성 단 1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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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9 16:11:07  |  수정 2020-07-09 17:00:33
대규모 집단감염 TK 미포함…대표성 없어
'깜깜이' 감염·항체 지속력 등은 해석 불가
"집단면역으로 대응 불가…거리두기 해야"
"2개월 단위 국건영 조사 실시…대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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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3000여건의 일반인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조사에서 양성은 단 1건만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대구·경북(TK) 지역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깜깜이' 확진자 규모나 항체 지속성 여부 등 항체가 조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세부 사항에 대한 판단도 보류도 보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선 양성 0건, 서울 서남권서 1건만 양성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상태를 조사하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했던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구로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의 검체를 통해 항체가를 조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의 경우 체내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특성 중 하나가 '무증상'이어서 설령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으면 방역망에서 확인되기가 어렵다.
 
일반인 항체가 조사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일반인 중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높다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해외에서 실시한 항체가 조사에서는 스페인 5%, 영국 런던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 0.1%의 값이 나왔다.

조사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서는 1555건 모두 음성이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는 1건이 양성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선별검사에서는 3건이 나왔지만 그 부분이 논의 과정에서 위양성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양성자를 양성으로 판단해내는 민감도는 100%, 음성자를 음성으로 판단해내는 특이도는 99.8%다.

◇TK 미포함에 대표성 한계…의미·해석도 불가능

일반인의 항체 보유율이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와 경북 지역 등 일부 지역의 검체가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 조사 결과로 전국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계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 부본부장도 "한 차례의 중간 결과를 갖고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얘기하는 것은 신뢰성 있는 결과 도출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항체가 조사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깜깜이' 확진자 규모나 항체 지속성 여부도 추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3055건 중 1건이 양성이면 우리나라 인구로 환산할 경우 1만70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날까지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1만3293명인데 약 4000여명의 '깜깜이' 감염자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도 권 부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을 갖고 전체에 대한 추계나 이런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당부의 말씀을 아주 강하게 전문가분들이 주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항체가 일찍 소멸했을 가능성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물론 추정이 가능하지만 외국의 저널이나 이런 것을 볼 때 일단 감염이 되게 되면 항체가 상당 부분 형성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7000여건 가까이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갖는 의미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돼 집단면역을 통한 대응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지속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같은 생활방역으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7월부터 대구·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대상자를 확대해 항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더 상세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 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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