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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미러' SF8, 오늘 공개…웨이브 오전 10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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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0 06:00:00
'간호중'~'하얀 까마귀' 까지 8개 작품
영화같은 드라마...각 50여분 러닝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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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판 SF를 표방하는 8인 감독의 종합세트 'SF8' 포스터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판 SF를 표방하는 8인 감독의 종합세트 '에스에프에잇(SF8)'이 10일 오전 10시 공개된다.

 넷플릭스 '블랙미러'와 차별화된 한국형 SF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한국형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총괄 기획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평소 SF라고 하면 서양의 독점적 장르로 인식되는데 한국 감독들의 마음 속 SF에 대한 욕망도 크다"며 "다양한 감독들이 모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민 감독은 "8편은 동일한 제작비로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상업영화에 못 미치는 어려운 조건에서 제작됐다"며 "모든 작품이 같은 날 서비스돼야 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을 지켰어야 하는데 감독들이 고충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은 감독들이 영화가 반드시 기존에 있던 방식으로만 소비되진 않는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방식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음 프로젝트, 다른 시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블랙미러'와 비교되는 데 대해서는 '러닝 타임'만 참고했다는 답변이다. 민 감독은 "블랙미러가 준 영감은 50분 전후의 이야기라는 것"이라며 "블랙미러는 작가가 한 사람으로 같은 세계관으로 이어가지만 SF8은 8명의 감독, 8개의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드라마라기 보다는 '짧은 영화'라는 설명이다. 그는 "드라마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제작하진 않았다. 저는 영화 감독"이라며 "새로운 방식을 통해, 여러 항해를 통해 다른 항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감독들은 '열심히 했고, 더 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그간의 노고를 전했다. '만신'의 노덕 감독은 "시즌1에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회가 없다"며 "시즌2는 다른 감독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웃었다. '인간증명' 김의석 감독도 "이번 작품에 저를 열심히 갈아넣었기 때문에 여한이 없다"고 '이하동문' 대답을 내놨다.

SF8에 참여한 8개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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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간호중'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간호중(The Prayer)

민규동 감독이 만든 '간호중'은 요양병원에 10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환자와 지칠대로 지친 보호자, 둘을 보살피는 간병로봇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이유영이 식물인간 상태인 홀어머니를 10년째 부양 중인 '연정인'과 그를 돌보는 간병로봇 '간호중' 1인2역에 도전한다.

배우 예수정은 여러 요양병원들을 돌며 환자와 보호자의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사비나 수녀'를 연기한다. 어느날 간병로봇 '간호중'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신념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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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만신'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만신(Manxin)

노덕 감독의 '만신'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을 신격화하고 맹신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각자의 아픔을 가진 '선호'와 '가람'은 만신 개발자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고 결국 예상과는 다른 만신의 실체를 목격하게 된다.

배우 이연희가 동생의 사망을 '만신' 때문이라 여겨 만신의 메인 서버를 찾아가는 '토선호'를 맡았다. 탈색한 머리카락, 짙은 아이라인에 가죽 재킷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올라 질주하는 이연희는 이제껏 우리가 알던 배우 이연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부순다.

과거 '만신'이 자신을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게 지켜줬다고 믿으며 만신을 맹신하는 신도 '정가람'은 배우 이동휘가 연기한다. '선호'와는 정반대에 서 있지만 선호와 새로운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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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블링크'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블링크(Blink)

한가람 감독의 '블링크'는 어린 시절 자율주행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형사 '지우'가 인공지능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인공지능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감과 능력을 신뢰하는 지우는 어느 날 새로운 신입을 받게 되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뇌 속에 이식된 인공지능 '서낭'이다.

걸크러쉬의 대명사 이시영이 한 차원 더 강렬해진 여성 액션물을 선보인다. 범인을 추적하는 데에도 컴퓨터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게 영 맘에 들지 않는 와중에 설상가상 자신의 뇌에 이식된 AI 형사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지우'.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관리를 통해 본인만의 영역을 만들어낸 배우 이시영이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싱크로율 200% 이상으로 완성해냈다.

AI '서낭'은 배우 하준이 연기한다. 경찰 인력 충원을 위해 개발된 '서낭'은 경찰 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인 자신이 파트너 '지우'에게 무시당하는 게 못마땅해 어떻게든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열정적인 신입 형사다. 인간보다 인간적인 AI 형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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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 '우주인 조안'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우주인 조안(Joan’s Galaxy)

이윤정 감독의 '우주인 조안'은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 태어날 때 고가의 항체 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에 끝나는 수명에 맞춰 사는 이야기다.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26세 대학생 '이오'는 태어날 때 병원 측의 착오로 항체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에는 아무 관심 없었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혜나' 역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보라가 타이틀롤 '조안'을 맡았다. 대학교 안의 유일한 N인 '조안'은 평균 수명 30년이라는 N의 한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꿈과 미래에 대해 나름의 계획을 그리는 인물이다.

배우 최성은이 '이오'를 연기한다.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성적 맞춰 들어간 대학에서 이력서를 채우기 위한 스펙을 쌓으며 지내는 '이오'는 자신이 항체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듣자, 그 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학교 내 유일한 N '조안'에게 관심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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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인간증명'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인간증명(Empty Body)

김의석 감독의 '인간증명'은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된 '혜라'가 아들의 뇌 일부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소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 날 혜라는 평소와 다른 아들의 모습에 결합한 인공지능이 자신을 속이고 아들의 영혼을 소멸시킨 뒤 아들 행세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문소리가 의문의 차량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이보그화된 아들과 살아가는 '가혜라'를 연기한다.

숨길 수 없는 존재감으로 매 작품마다 활기를 불어넣은 배우 장유상이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받는 사이보그화 인간 '영인'으로 분한다. 그는 인간과 사이보그 사이, 모호한 정체성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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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여섯번째 이야기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Baby it’s over outside)

안국진 감독의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종말까지 일주일이 남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종말의 소식에 별별 취향의 사람들이 커밍아웃을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초능력자들까지. 초능력자들을 모아 종말을 막으려는 '혜화'와 종말의 순간에도 외롭기만 한 모태솔로 '김남우'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어느덧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배우 이다윗이 '남우'를 통해 지구 종말을 앞둔 한 커플의 독특한 판타지 멜로를 선보인다. '남우'는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평생 연애 한번 못하고 공부만 한 모태솔로. 일주일 앞둔 지구 종말보다 모태솔로 탈출이 더 시급한 그는 '혜화'에게 서서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간다.

지구의 종말을 막으려는 어린 히어로 '혜화'는 배우 신은수가 맡았다. '혜화'는 초능력자를 모아 지구의 종말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남우'와 7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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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일곱번째 이야기 '증강콩깍지'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증강콩깍지(Love Virtually)

오기환 감독의 '증강콩깍지'는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가상 연애 앱 '증강콩깍지'에 대한 이야기다. 원하는 상대와 원하는 얼굴로 마음껏 사랑을 나누는 '증콩'으로 인해 현실 커플 수보다 가상 커플 수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

그들 중에 굳이 성형 수술 전 자신들의 독특한 얼굴로 아이디를 만들어 '증콩'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커플이 있다. 독특한 프로필 때문에 1년 동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레오나르도'에게 어느 날 '지젤'이 "안녕"이라고 말을 걸어주면서 연애가 시작된다. 하지만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고, 아이디 말고는 아무 정보도 없는 그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그룹 '슈퍼주니어'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사랑에 망설이는 남자 '서민준'을 연기했다. '민준'은 '증강콩깍지' 앱에서 만난 연인 '지젤'과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주저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극적인 남자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는 사랑에 적극적인 여자 '한지원'으로 분한다. 성형 전 얼굴로 지금의 가상 연인 '레오나르도'를 만났지만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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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F8 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 '하얀 까마귀'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9. photo@newsis.com
◇하얀 까마귀(White Crow)

장철수 감독의 '하얀 까마귀'는 가상세계에 갇힌 BJ 주노(JUNO)에 대한 이야기다. 구독자 80만명을 지닌 스타급 게임 BJ 주노는 어느 날 나타난 동창생으로부터 과거 조작 논란에 휩싸인다.

그동안 쌓은 부와 명성과 팬을 모두 날린 주노는 신작 트라우마 게임을 통해 명예 회복과 방송 복귀를 노린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 만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며 가상세계에 갇히게 되고, 급기야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그룹 'EXID' 출신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배우로서 대중 앞에 나섰다. 주노를 통해 아이돌 하니의 털털하고 귀여운 이미지는 모두 잊혀질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권위적이고 엄격한 주노의 담임교사 '신지수'는 배우 신소율이 연기한다. 그는 현실 그리고 가상 세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주노를 압박하며 진실을 종용한다.

8개 작품 모두 각 50여분의 러닝 타임으로 10일 오전 10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된다. 이후 다음달 MBC를 통해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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