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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소 후 숨진 채 발견"…외신들 깊은 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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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0 09:05:50
"사망, 피해자 침묵 강요 분위기 형성"
"미투 지지한 민주당, 성 추문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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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0일 해외 주요 매체들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사진=CNN 캡처) 2020.7.1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10일 박원순(64)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이를 긴급 보도로 내보내며 사건을 조명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다는 점과 함께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불과 며칠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2위의 선출직 공무원이 숨졌다"며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성추행 혐의가 불거지며 전국적으로 충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박 시장은 한국 정계의 스타였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알려져 충격은 더욱 크다"고 했다.
 
박 시장은 한국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남성을 대변하고 있으며, 그의 사망은 결국 피해 여성의 침묵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NYT는 전했다.

문재인 행정부는 그동안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해왔으나 잡음이 끊이고 있지 않다고도 보도했다.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의 성 추문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면서다.

정치인으로서 박 시장을 조명하기도 했다.

CNN은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은 10년 전 압도적인 지지율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그의 선전은 전통적인 정치에 대한 한국인의 혐오였고, 박 시장은 이를 해소할 인물로 떠올랐다고 했다. 그의 도시 복지 사업은 인구 10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개혁의 상징이었다며 박 시장의 업적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서울 시장, 성추행 주장 보도 후 사망한 채 발견'이란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다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실종된 서울 시장 주검으로 발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수도의 리더인 고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 보다도 더 적극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 전 세계의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WSJ은 박 전시장이 이태원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익명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지적하기도 햇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박 시장은 1980~1990년대 독재에 맞선 운동가들을 변호하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촛불 시위를 위해 광장을 내어줬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박 시장은 사망 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이 속한 한국 진보 성향 정당인 민주당의 당원이며, 2020년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분류돼 왔다"고 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 시장은 집권 중도좌파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로 10년 가까이 한국 인구 5분의 1 상당이 거주하는 거대한 수도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의 뒤를 이을 잠재적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으며 스스로도 야망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그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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