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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력사업]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생존 전략은?

등록 2020.07.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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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쿠션

네오쿠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화장품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한 1조928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74.1% 줄어 22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4%, 13.7%가 각각 하락해 1조6787억원, 260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분기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다각화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로 침체한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한 제품으로 'MZ세대'(10~20대)를 공략한다.

특히 라네즈 '네오쿠션'은 출시 한 달 만에 4만 개(10억원 상당)가 팔려나가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지난달 8일 아모레퍼시픽 몰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1000세트가 완판했다. 2만 개 판매량 달성에는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네오쿠션은 MZ세대 취향에 맞춰 혁신성과 트렌디한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라네즈 BB쿠션은 화이트닝, 포어, AA 등 총 3가지로 나뉘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다. 그러나 네오쿠션은 매트, 글로우 2가지여서 편의성이 높다. 커버·지속력은 기본이다.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마저 추가했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연상케 하는 심플한 디자인은 '쿠션 계의 혁신'이라는 호평을 듣는다. 리필 교체는 '원터치 스피닝' 방식을 도입해 편리함을 높였다. 터치 한 번으로 가볍지만 완벽하게 커버하고, 24시간 이상 지속한다. 온라인에선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으로 불린다.

마몽드의 '블루 캐모마일 수딩 리페어 크림'도 주력 상품 중 하나다. 외부 환경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예민해진 이들의 고민을 해결한다. 여드름성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7가지 성분을 배제해 자극이 적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설화수, 헤라, 바이탈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 채널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0% 이상 성장해 오프라인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채널의 온라인 매출도 70% 이상 뛰었다. 특히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등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내 온라인 매출 규모가 5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부터 내부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며 "중국 마케팅 비용의 60% 정도가 온라인 채널에 투입되고 있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행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2분기에도 온라인 채널 매출은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후 공진향

후 공진향

LG생활건강은 마스크 사용이 잦은 요즘 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일 출시한 '후 공진향: 미 벨벳 베이스 메이크업'은 매끄럽게 밀착돼 결점 없는 피부를 연출하고, 마스크에 묻어날 걱정도 덜어준다.프라이머 베이스, 리퀴드 파운데이션, 파우더 팩트 등 총 3종이다. 사용감이 가볍고 편안하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밀착력도 탁월하다. 단계별로 레이어링해 사용하면 오랜 시간 메이크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숨37°의 럭셔리 라인 로시크숨마의 '젤-투-오일 클렌저' '엘릭서 폼 클렌저' 등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젤-투-오일 클렌저는 젤 타입으로 포인트 메이크업은 물론 피지와 각질, 미세먼지까지 한 번에 세정한다. 로시크숨마만의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당김 없이 촉촉하면서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엘릭서 폼 클렌저는 고급스러움을 더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럭셔리 클렌징 라인' 강화 일환이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창궐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2%, 3.7% 늘어나 1조8964억원, 23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사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면세점 매출이 약 50% 감소해 전체 실적은 떨어지겠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견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미국 '뉴에이본'을, 올해 2월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무엇보다 '후'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후는 지난해 매출 2조5836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K뷰티'에 관심이 고조하며 더욱더 주목받았다.

숨37°은 지난해 워터-풀 단독 라인 매출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새로운 뮤즈로 배우 전지현을 선정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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