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실속 휴가…스테이케이션 대세
사람 많은 곳 여행보다는 휴식에 방점
'호캉스·홈캉스도 실속 피서' 응답↑
[서울=뉴시스] 신라스테이 삼성 루프탑 테라스. (사진=호텔신라 제공)
1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 휴가' 계획과 '스테이케이션'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체적 계획을 세워놓은 응답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계획은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응답이 13.7%에서 40.5%로 크게 늘었다. '별다른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20.1%에서 26.2%로 증가했다. 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이들은 무엇보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할 것 같다(71.8%, 중복응답)',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 지 모른다(65.3%)'는 응답이 많았다.
여름휴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행에서 휴식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름 휴가를 멀리 가지 않더라도 휴식을 만끽하고 싶다'(89.5%), '사람 많은 곳보다 조용한 곳에서의 휴가를 선호한다'(88.2%), '여름휴가는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다'(84.2%), '휴가의 진정한 의미는 편안하게 쉬는 것'(83.9%)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홈캉스와 호캉스 등 '스테이케이션' 휴가는 실속 있게 피서를 즐기는 또 하나의 휴가 문화란 응답이 10명 중 9명(91.2%)이나 됐다. 가장 원하는 스테이케이션의 유형으로는 '호캉스'(58.7%)와 '홈캉스(55.9%)를 비슷하게 꼽았다. 특히 호캉스의 경우 젊은 층일수록(20대 70.8%, 30대 65.2%, 40대 54.4%, 50대 44.4%) 선호도가 높았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호텔업계에서는 도심 속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삼성은 특히 '웰니스'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이 호텔은 서울 도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루프탑에서 요가를 수행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SHP 웰니스 모닝 요가' 패키지를 출시했다. 요가 동작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루프탑에서의 액티비티로 이색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호텔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3만명을 보유한 인기 인플루언서 유다솜 강사를 초청했다. 요가 클래스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회당 참석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한다. 모든 참가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집에 머물며 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외식업계에서는 맞춤형 세트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30일까지 피자 사이드디시, 음료까지 한 번에 즐기는 '홈캉스 세트' 2종을 판매한다. 시리얼 칠리크랩 피자(M), 치캉스팩, 코카-콜라 1.25ℓ로 구성된 '홈캉스 세트A'와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피자(M), 치캉스팩, 코카-콜라 1.25ℓ가 함께하는 '홈캉스 세트B' 두 가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바캉스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천호점에선 '여름 리빙 특집전'을 열고 에이스, 본톤, 다우닝 등 가구 브랜드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여름 제철 식품 할인 행사도 연다. 각 점포별 식품관에서 민어, 수박 등 대표적 여름 식품을 10~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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