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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김여정 담화, 어느 정도의 자제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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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1 01:50:44
"北, 적대감 버리지 않으면 외교 끝났다 해"
"이번 연설에는 어느 정도의 자제 담겨"
"김여정, 자신의 오빠와 트럼프의 관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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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2020.07.1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최근 담화가 연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유화적인 제스처도 엿보인다고 분석 보도했다.

WSJ은 이날 "핵 협상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는 북한 지도자의 여동생"이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처럼 전했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직접 비난하지 않은 이번 담화는 올해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버리고 새로운 접근법을 가져와라. 그때까지 외교는 거의 끝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WSJ은 "북한의 외교 정책 전략 특징인 불 같은 국영매체의 연설은 이번에는 어느 정도의 자제와 외교를 향한 끄덕임(nods)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자신의 오빠와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관계에 주목했다. 그는 비핵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현시점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는 북한 문제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의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간접적인 반응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여동생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미국에 대응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돌파구가 올해 마련될 가능성은 작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한국시간) 내놓은 담화를 통해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현 집권자와의 친분관계보다도 앞으로 끊임없이 계속 이어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응 능력 제고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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