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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랑스 화장품·핸드백 25% 관세 부과"…디지털세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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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1 09:48:56
USTR "佛 디지털세, 美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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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응해 프랑스 화장품, 핸드백 등 수입 상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미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모습. 2020.7.1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응해 프랑스 화장품, 핸드백 등 수입 상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행까지는 180일의 보류 기간을 뒀다. 프랑스와의 협상을 위한 시간이다.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 상당의 프랑스 수입 품목에 이같은 과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공룡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에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부과한 데에 대한 보복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프랑스 디지털세가 미국의 디지털 기술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며 불공정성을 꼬집었다.

지난달 USTR은 성명을 발표하고 불공정한 무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보복 관세 부과는 180일 후인 내년 1월6일까지 유예한다. USTR은 "관세 부과 시기를 연기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한 협상을 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얻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작년 7월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3%를 과세하는 디지털세를 신설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이 직격탄을 받는다.

미국이 이에 반발해 24억 달러 상당의 프랑스 제품에 최고 10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프랑스는 OECD를 통해 과세 협상을 이어가자며 과세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에 나섰던 O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협상이 복잡해지며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OECD 회담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EU 차원에서 자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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