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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 "우리민족 북한에 총 쏜 백선엽, 현충원 안돼" 논란

등록 2020.07.14 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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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발언 뒤섞여 오해 소지…친일 행적 비판한 것"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노영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노영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노영희 변호사가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당 방송 직후 MBN뿐 아니라 노 변호사가 진행하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하차를 요구하는 청취자도 있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14일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의 전몰 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발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절대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었고, 화면으로 나왔던 백 장군의 저서 글과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서 본의 아니게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6.25 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과거에 친일 행적이 미화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묻히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게 제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다"고 부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백 장군이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간도특설대의 비밀'에서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장면이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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