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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소 못한 서울시 입장발표…젠더특보 공개석상에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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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5 13:55:48  |  수정 2020-07-15 22:13:29
박원순 성추행 의혹 설명보단 추가대책에 치중
정무라인 관계자 한명도 기자회견장 안 나타나
"확인 어렵다" "조사단이 밝힐 것" 발언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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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15일 입장발표를 했지만 오히려 논란과 비판만 더 커지고 있다. 

20여분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문점들을 하나도 해소하지 못한 채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만 줄기차게 반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임순영 젠더특보 등 사태를 잘 알고 있고 정무라인 관계자는 단 한명도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입장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대신 황인식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때문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시켜주기 위해서는 핵심 인물인 임순영 젠터특보를 비롯해 정무라인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적극 상황 설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의문점들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된 시점과 경로 ▲비서직을 수행하는 지난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지속됐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 ▲지속적 피해를 여러 차례에 걸쳐 호소했지만 묵살된 이유 등이다.

하지만 이날 서울시 입장 발표에선 이런 의문들에 대해 충분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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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발표를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시는 이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여성단체,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위해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확인하기 어렵다" "민간합동조사단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황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이 언제 고소 사실을 인지했는지, 임순영 젠더특보가 고소 사실을 전달했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보고받은 후 대책회의를 했는지, 고소인이 비서로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뽑혔다는 의문 등에 대해선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황 대변인은 임 특보가 지난 8일 전 비서가 고소하기 앞서 박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는 보도에 대해 "그 부분은 젠더특보께서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민간합동조사단에서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서실 내부에서 이미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대변인인 저도 언론을 통해서만 듣고 있어서 확인한 바가 없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이 운영되면 언론에서 지적하는 부분도 조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 호소 직원은 본인이 비서직에 지원하지 않았는데 연락이 왔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 부분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 부분 역시 민관합동조사단이 판단해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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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발표를 마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2020.07.15. photo@newsis.com
그러나 논란과 의혹을 해소시켜야 할 임 특보와 정무라인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박 전 시장을 지척에서 보좌한 이들의 책임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공노는 지난 14일 성명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는 별정직 등은 절차대로 하면 되지만 그 외 상당수 측근 인사들은 고인을 잘못 보좌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작금의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공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은 수사·사법 기관의 몫이라 하더라도 고인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인사들의 잘잘못도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도 "박원순 시장 사태와 관련해 정무라인 관계자들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논란과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이들의 명확한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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