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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동시다발 해킹…해커들,1억원 이상 빼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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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6 11:01:44
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들 피해
트위터, 2단계 인증 등 보안 강화했지만 '속수무책'
트위터 주가, 장외거래서 4%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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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트위터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정·재계 유명인사들 뿐만 아니라 애플, 우버 등 기업들의 트윗 계정이 해킹을 당해 곤혹을 치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커들은 수백개의 트윗 계정에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최소 10만 달러(약 1억 2014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이들의 공식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350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FT는 전했다.

트위터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이번 사건을 점검하는 동안 사용자들은 트윗을 하거나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위터 측은 "트위터 계정에 영향을 미친 보안 사건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해킹 사건의 여파로 트위터의 주가는 뉴욕증시 장외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의 계정이 해킹을 당한 이후 2단계 인증절차를 거치는 등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도시의 트위터 계정은 문자 메시지 전송 기능을 통해 해킹 피해를 입었다. 트위터는 당시 회사의 보안 시스템이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명 인사들의 트윗 계정이 대규모 해킹을 당하면서 트위터의 보안 시스템에 대해 의문이 커졌다.

이날 해킹 사건이 발생한 뒤 공화당 소속 존 홀리 상원의원은 도시 CEO에게 서한을 보내 "이 사건은 단순한 해킹 사건이 아닌 트위터 자체의 보안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홀리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트위터가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도움을 청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신들의 서버 시스템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 및 데이터 보안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사기는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해커들은 종종 유명 인물을 사칭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익명의 주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대부분의 경우 자금 흐름을 추적하여 당국이 해커가 암호 화폐를 현금화하려는 시도를 막아왔다. 그러나 고급 기술을 보유한 해킹들은 자금 흐름을 탐지하기 어려운 정교한 방법을 통해 돈을 빼냈다.

계정이 해킹을 당한 유명인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래퍼 케니 웨스트 등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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