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이라크發 환자 이틀만에 34명…귀국편에 216명 동승(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7-16 16:39:13
"민항기 동승한 승객 중에서 환자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라크 전세기→도하 카타르항공 858편→인천공항
"출국 과정에서 검역 없었다…자가격리로 관리 만전"
이라크, 연일 3000명씩 환자 늘어…남은 근로자 있어
현재 귀국 근로자 중 증상 호소 50명, 환자 늘 가능성
associate_pic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최근 이틀간 국내에서 발생한 이라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카타르에서 탑승객 200여명과 민항기를 함께 타고 온 것으로 나타나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결과 추가 감염자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귀국 민항기에 216명 동승…"추가 감염 가능성 있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는) 모두 이라크 출발 후에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단일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47명으로, 검역 단계에서 20명이 확진됐다. 또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출신국 별로 이라크가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는 미주 12명, 우즈베키스탄 7명, 필리핀 4명, 카자흐스탄 3명, 이집트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이라크 출신으로 분류된 이들은 지난 15일 14명, 16일 20명이다.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현지 건설현장에 파견된 근로자들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 내에서 카타르까지는 전세기를 이용해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교당국에 따르면 이라크는 국제공항이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외로 이송할 수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현지에서 업체 등이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 이후 도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카타르항공 858편에 탑승해 귀국했다. 근로자들을 포함, 해당 민항기의 탑승객 수는 총 216명이다.

이들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 등은 탑승 전 출국 검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나, 검역이 없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입국자는 내국, 외국인을 불문하고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무증상자의 경우에도 자가격리가 이뤄진다"며 "국내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이라크, 일일 신규 환자 3000명 육박…귀국 못한 근로자 여전

이라크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연일 확진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현지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가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에 후송돼 숨지면서, 건설사들은 전세기 등을 동원해 근로자들을 급히 귀국시키는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수치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라크 코로나19 환자는 8만명 이상이고, 매일매일 늘어나는 숫자가 3000명에 가깝다"며 "오늘은 2200~2300명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지에) 남아 있는 근로자분들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국민 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 이라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국내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중에도 환자가 늘 수 있다.

질본에 따르면 현재 귀국한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들 중 50명이 증상을 호소, 28명은 인천공항 검역 단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발견된 규모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우한,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역에서 귀국하는 교민처럼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되지는 않았다. 현재 국내 임시대기시설은 1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임시생활시설 8개에는 총 3022개 객실 중 지난 15일 기준 509개가 비어 있다.

권 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국내에 들어왔던 교민들은 한국에 거주지가 없었다"이라며 "이번 이라크 근로자들의 경우는 우리 근로자들이 해외 파견을 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상황이 악화일로라고 판단,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라크 입국자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서는 저희가 별도의 대책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호(825t)에서 러시아인 선원 29명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오전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A호.  2020.07.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서 3명 확진…"러 선박 중 필요시 선원 전수검사"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또 다른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입항한 원양어선 '리걸(Regul)호'다. 지난 15일 특별검역절차 및 선원 진단검사 결과 하선을 희망한 선원 7명 중 3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선박 내 남은 선원 2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질본은 선상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선박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리걸(Regul)호'를 포함, 최근 연일 해외 선박에서 발생한 환자와 그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되는 상황에 따른 조치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16일)부터 러시아에서 입항한 선박 중에서 국내 선상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선박은 선원 전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부터는 선박에서 교대하기 위해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한다. 교대선원 목적의 비자(사증)를 발급받아야 하며, 항공권 발권과 입국 시에도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해외유입 환자 전반에 대한 대책도 강화한다. 비자와 항공편 제한, 정기 항공편 좌석점유율 60% 운항, 외국인 입국시 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역강화대상국'을 오는 20일 2개 추가 지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