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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이 개복수술보다 간이식 기증자 만족도 높아"

등록 2020.07.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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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생체간이식기증자 149명 만족도 조사

복강경, 미용적 만족도 높고 출혈량·감염 적어

"초기보다 수술 시간 줄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

[서울=뉴시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 교수)은 2011-2017년 생체간이식 기증자 149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만족도가 높았다고 21일 밝혔다.(사진 : 서울대병원 제공). 2020.7.21.

[서울=뉴시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 교수)은 2011-2017년 생체간이식 기증자 149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만족도가 높았다고 21일 밝혔다.(사진 : 서울대병원 제공). 2020.7.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복강경을 이용한 간이식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기증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을 고려한 수술법이다. 환자는 대단히 만족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병원들이 복부절개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은 2011-2017년 생체간이식 기증자 149명의 만족도를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복수술 60명, 상복부절개술 39명, 복강경수술 50명 등으로 간을 절제한 기증자의 그룹을 나눴다. 조사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창상 감염이 적었으며 특히 미용적인 부분에서 기증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그룹간 입원 기간과 재수술, 조기 주요 합병증엔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지난해 세계 최초로 300례를 넘어섰다. 현재 기증자 85% 이상을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행 초기 수술시간은 6시간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4시간으로 개복수술과 비슷하다. 출혈량도 적어 수혈이 필요 없다. 또 간 손상이 최소화돼 수술 이후 간질환 수치 증가폭도 적다.

기존 복강경수술 연구는 대부분 개복 수술에 비해 안전한지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이번 연구는 복강경이 개복수술보다 만족도가 높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광웅 교수는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줄고 상처가 적어 환자 만족도가 상승했다"며 "수술 시간도 점점 줄고 있어 앞으로 복강경 이용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복강경 학술잡지인 '미국복강경학회지(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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