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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헬스케어 시장으로 몰려간 이유

등록 2020.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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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헬스케어 시장으로 몰려간 이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화되면서 헬스케어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64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2025년 5044억 달러(약 60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1대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건강코칭서비스'를 내놨다.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신규사업에 대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하고 있다. 실제로 '두잉랩'의 인공지능(AI) 음식 사진 인식기술 솔루션 '푸드렌즈'(Food Lens)는 교보건강코칭서비스에 탑재된 바 있다.

한화생명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는 10년치 건강검진정보와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주고 건강항목별로 자세하게 코칭해준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이목을 끈다. 고객이 본인이 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칼로리는 어떤지 자동으로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9월 출시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통합 리워드 플랫폼 HAU(Health Alliance for U)의 새 파트너로 최근 합류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HAU에서 마일리지 혜택과 헬스케어 연계 보험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AU는 건강 관련 상품과 각종 포인트·마일리지·할인 쿠폰 등을 보다 편리하게 통합·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동양생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엔젤맘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해 엄마·아이의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AIA생명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심사형 종합 건강보험 '(무)예방부터 케어까지 AIA 건강보험(갱신형)(바이탈리티 통합형)'을 내놓았다. 건강관리에 노력하면 계약일로부터 5년간 통신비 할인·커피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초고령화 시대 돌입, 의료비 증가와 맞물려 헬스케어가 보험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의 역할이 변했다"며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시대 흐름에 맞춰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상화된 집콕 생활에 스스로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보험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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