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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내가 일개 장관? 검사장 막말에 자괴감 느껴"

등록 2020.07.22 16: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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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 녹취록에서 '일개 장관' 등 표현

추미애 "고위 간부에게 막말 들어 자괴감"

윤석열 장모 사건 자료…"언론보도" 해명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관련 부산 대화 녹취록에서 '일개 장관' 등의 표현이 있던 것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상당한 자괴감을 느꼈다"며 "국민은 유착 이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전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은 한동훈 검사장과의 부산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이 전 기자 측이 지난 2월13일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에게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포토샵)질을 하고 앉아있다', '무조건 수사를 막겠다, 권력 수사를 막겠다 그런 일념밖에 없어서 그렇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이를 지목하며 "어떤 생각이 드나"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만, 저도 자괴감을 느꼈다"며 "검사장이라는 고위 간부로부터 일개 장관이라는 막말을 들은 것에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보편적 상식에 입각한 국민들은 이 정도면 검찰과 친(親)검 매체 간 유착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물었고, 추 장관은 "상당히 실망스럽고 '유착 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와 관련된 자료를 본 것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당시 언론사 카메라에 추 장관이 해당 자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되며 윤 총장을 겨냥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자료에는 '김건희 회사',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의원은 이날 윤 총장 장모 관련 수사를 언급하며 "어제 자료를 보셨다고 하는데 무슨 자료인가"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언론 보도를 요약한 자료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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