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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경찰 수장' 김창룡, 취임…"해결할 과제, 만만찮네"

등록 2020.07.24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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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청장, 취임식 시작으로 업무 돌입

경찰대학 4기…해외 치안 사례 다수 접해

예방적 활동 초점…"위험 요소 사전 제거"

초기 대면 과제들 산적…故박원순 사건 등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20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20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15만 경찰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그는 제22대 경찰청장으로 수사권 구조 조정 안착과 경찰 개혁 등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시작으로 업무에 본격 돌입한다. 당초 임명장 수여 이후 취임식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취임 후 임명장을 받는 방향으로 일정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를 졸업했다. 민갑룡 전임 청장과 같은 경찰대학 4기로, 1988년 경위로 임용된 이후 약 32년 간 조직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그는 경찰 내에서 해외 치안 사례를 다수 접한 국제적 시각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치안 체계를 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사·행정 경찰 분리, 자치경찰제 도입 등 개혁 수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사이버 및 마약 범죄 대응 등에 역량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 여성과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대응 경험 등을 토대로 민생 치안 관련 분야에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와의 정책적 교감 가능성도 상당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김 청장은 취임 후 '예방적 경찰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사전적 예방에 두면서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한 발 앞서 제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0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07.20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0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향후 김 청장은 경찰총수로서 1차적 수사권 행사 체계 안정화와 조직 권력 구조 개편, 정보·보안 등 분야 개혁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도입 등은 개혁 관련 현안으로 여겨진다.

다만 그의 앞에는 초기부터 풀어야 할 대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인사청문회부터 쟁점이었던 고(故) 박원순 시장 관련 사건은 취임 초기 김 청장이 대응해야 할 주요 사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또 수사권 구조 조정 관련 하위 법령 제정 논의가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향후 검·경 관계 조율과 현장 마찰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내부 반발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편 김 청장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1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내용의 '동행 취임식' 형태로 제안됐다고 한다.

김 청장은 취임식 본 행사에 앞서 서울 동작구 현충원, 중구 경찰기념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에는 지역경찰, 학대예방경찰관(APO), 형사, 사이버, 대화경찰 등 현장 대표 직원 10명이 동행하면서 김 청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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