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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한반도가 갈수 있는 길 시뮬레이션 숙명"(종합)

등록 2020.07.23 18:44:35수정 2020.07.23 18: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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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감독 신작...언론 배급 시사회
정우성·유연석·곽도원 참석...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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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우 정우성(왼쪽부터), 양우석 감독, 유연석, 곽도원이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23.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2: 정상회담'이 베일을 벗었다. 더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스릴러, 잠수함 액션, 블랙 코미디 등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23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 감독과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로, 양 감독이 쓴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한다.

양 감독은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30여년 전 미소 냉전이 해체됐을 때 유독 한반도만 냉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한반도가 갈 수 있는 길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도리이자 숙명으로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외의 정치외교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갈 수 있는 길은 전쟁, 북의 내부 붕괴, 평화적인 비핵화, 한국의 핵무장에 의한 핵균형으로 인한 평화. 이 넷 중의 하나라고 보았다"며 "강철비 시리즈는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고민과 해외 전문가들의 논거에 입각해 내어 놓은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철비가 전쟁과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이슈들을 다루었다면, 정상회담은 북의 내부 붕괴와 평화적인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며 "그런 면에서 정상회담은 강철비의 상호 보완적인 속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강철비'에서 북의 최정예 요원 엄철우를 맡았던 정우성이 한국 대통령으로,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호위총국장으로 등장하는 등 인물들의 진영도 바꿨다.

양 감독은 "남과 북이 입장이 바뀌어도 결국 바뀔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남과 북이 바뀐 캐스팅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전작은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남과 북의 손에 맡겨져 있는 상황을 상상했다면, '정상회담'은 미중 대격돌 시대의 한가운데 껴버린 동북아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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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23.myjs@newsis.com


정우성은 민족사 관련 질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유령' 이후 20년 지난 후 잠수함에 올랐다.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현실은 분명한 거 같다"며 "영화를 2번째 봤는데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멍하다"고 울컥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정우성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빨리 우리 민족의 불행이 끝나고 새로운 평화의 길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 소시민으로서 바람이 크게 든다"고 전했다.
 
곽도원은 "쿠데타를 일으키지만 악역보다는 뜻이 다른 인물이라는 주제를 갖고 연기했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좀 더 묵직하게 균형을 잡는 캐릭터다"고 풀었다.

이어 "'이 작품이 영화화되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주제에 관해 사람들이 과연 어떤 얘기를 나눌까 호기심이 컸다"며 "개봉 전부터 많은 얘기가 오고 가고 있는데 어떤 감상평을 주고받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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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2020.07.23.

myjs@newsis.com


유연석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전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주로 부드러운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북한 최고 지도자 역을 맡았다. 3대째 권력을 이어받은 독재자로만 알려져 있지만,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남, 미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는 젊은 지도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외양은 완전히 다르다.

그는 "근래에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어색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새롭게 느낄텐데 나 역시 영화를 보면서 내 자신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북 위원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헤어, 말투 등을 준비했지만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 속 인물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9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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