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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미경 "주름진 내 얼굴, 남편은 삶 묻어난다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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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26 06:00:00  |  수정 2020-07-26 06:57:30
'가족입니다' 촬영 끝내고 가족있는 미국으로
드라마 최종회 가족과 시청 "드라마처럼 5명 모여"
"베우의 생명은 표정…성형은 생각해본적 없어"
남편은 개척교회 목사…차기작 계획은 아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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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원미경 (사진 = 메르엔터테인먼트)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남편도 그렇고 아이들도 내가 너무 예쁘다고 한다. 성형수술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원미경은 자신의 외모 얘기가 나오자 "남편이 내 얼굴을 너무 좋아한다"며 환한 웃음소리를 전했다.

최근 tvN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진짜 엄마' 같은 모습으로 호평 받았다. 주름진 얼굴은 자연스런 연기를 돋보이게 했고, '늙었다'는 말보다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21일 종영한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편 김상식(정진영 분)에게 '졸혼'을 선언해 가족들에게 충격을 안기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믿고 사랑한 엄마 '이진숙'으로 분한 원미경은 진실되고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다시한번 주목 받았다. 환갑을 넘긴 43년차 배우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관록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원미경은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갔다. 가족이 너무 그리워 마지막 촬영 직후 바로 미국행을 택했다.

24일 전화로 인터뷰한 원미경은 "약 5개월 간의 촬영 기간 동안 한국에 혼자 있으면서 많이 외로웠다"고 했다.

"혼자 있으면서 대사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눈물이 많이 났다. 계속 혼자 있으니 우울해져서 많이 울었다."

하지만 '가족입니다' 출연진에 대해서는 '또 다른 가족'을 만난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원미경은 "드라마를 하고 온 게 아니라 또 다른 가족을 만나고 온 것 같다"며 "이산가족, 마치 진짜 가족을 떠나온 것 같아 너무 섭섭하다. 5개월 동안 정이 많이 들고, 서로 가슴으로 한 드라마"라고 말했다.

극중 둘째 딸 한예리와 막내 아들 신재하가 깜짝 공항 배웅을 나와 감동을 줬다고 했다.

원미경은 "마지막 촬영 마치고 바로 다음날 새벽 공항을 가야 해서 저녁 식사도 간단히 하고 왔는데 예리, 재하가 공항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눈물이 날 정도였다. 새벽에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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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원미경 (사진 = 메르엔터테인먼트) 2020.07.24. photo@newsis.com
드라마 설정과 실제 자신의 상황이 묘하게도 흡사해 깜짝 놀랐다. 그는 "딸 둘에 아들 하나인 것도 같고, 막내 아들이 애교쟁이인 것도 같다"며 "지금 큰 딸이 31세, 둘째 딸이 29세, 막내 아들이 21세인데 극중 자식들 간 나이 차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후배들에게 연기를 배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저는 과거 시대의 연기를 했는데 요즘 시대의 연기를 배웠다. 후배들의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고 열심히 하더라."

드라마 최종회는 미국 집에서 가족들과 다같이 모여서 시청했다. 그는 "아이들은 엄마가 이 드라마에 나와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며 "마지막 장면에서 가족 5명이 모였는데, 마치 우리 가족 5명이 모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남편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원미경은 "남편은 드라마에 나오는 내 얼굴이 너무 좋다고, 주름지고 쪼글쪼글하지만 삶이 묻어나는 그 얼굴을 사랑한다고 했다"며 "한국에서 통화할 때마다 항상 제 얼굴이 너무 좋다고 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성형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아이들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나를 너무 예쁘다고 해 성형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31살 장녀에게도, 너의 지금 얼굴이 너에게 맞는 얼굴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원미경은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르고 내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나는 배우는 키나 얼굴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주의"라며 "피아노 치는 사람에게는 손이 가장 중요하듯이 배우의 생명은 표정이다. 표정을 짓는 데 방해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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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원미경 (사진 = 메르엔터테인먼트) 2020.07.24. photo@newsis.com
2003년 가족과 미국으로 떠난 뒤 오랜 기간 '엄마', '주부'로 전념해 살았다. 그는 "주부로서, 엄마로서 살았는데 가족 돌보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며 "이번 드라마는 그런 의미에서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마음 고생을 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올 초 한국에 촬영하러 온 뒤 코로나19가 심해져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 다음에는 미국이 더 심해지더라"며 "한국에서 PD였던 남편이 미국에서 개척교회 목사로 활동하는데 교회 활동도 타격이 있다. 여기 와서 난 '교회 사모'인데, 참 버라이어티하게 살고 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차기작 계획은 아직 없다. 원미경은 "당분간은 진짜 가족에 충실하고 싶다"며 "한국에 올 계획은, 작품이 잡히지 않는 한 없을 것 같다. 미국에서의 나의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입니다) 이런 작품을 또 만난다면 연기를 하고 싶을 것"이라며 여지를 보였다. "나이가 있으니까, 좋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좋은 연기자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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