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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아낙 "월북 김씨, 성폭행처벌 두렵고 고향부모에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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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27 11:29:30  |  수정 2020-07-30 16:55:23
"의도치 않게 성폭행에 연루돼 억울하다고 주장"
경찰 김씨 신변보호 제대로 안해 월북 빌미 줘
경찰 "처음엔 성폭행 신고안돼 강제수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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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탈북민이 최근 경기 김포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포시 양촌읍에 거주하는 탈북민 김모(23)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상태에서 지난달 탈북여성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사진은 27일 오전 경기 김포경찰서에서 112타격대가 나오고 있다. 2020.07.23.  amin2@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최근 월북한 것으로 확인된 20대 탈북민이 최근 경기 김포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초동대처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포시 양촌읍에 거주하는 탈북민 김모(23)씨가 지난달 탈북여성 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탈북한 김씨는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왔으며 탈북 이후 김포에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체포 등 강제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사건 발생 당일 피해자측이 신고해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A씨를 협박하고 월북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출금금지도 요청했다"면서 "이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 지인인 김진아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성아낙'에서 "지난 18일 새벽 2시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김씨의) 문자가 떴다"며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간에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김진아씨는 또 "제(김씨)가 지금 의도치않게 성폭행 관련과 연루돼 있어 억울하다고도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김씨)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지난 18일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형사가 자기네 부서(관할)가 아니라며 무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그(김씨)가 재월북한 이유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처벌받기 싫었으며 부모의 대한 그리움이 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탈북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김씨가 경찰의 신변 보호 기간이었지만 신변 호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탈북민은 정착지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해 3개월간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뒤 5년 동안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를 받는다.

김씨는 특히 전세금을 빼고 탈북자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미래행복통장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씨가 월북한 것으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군 당국과 경찰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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