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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시평 '각축전'…대림건설, 합병 동시에 17위 도약

등록 2020.07.29 1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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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9계단 껑충…SK '빅10' 화려한 복귀

한화·태영·중흥 '선방'…동부·쌍용 옛 영광 찾아 '날갯짓'

【서울=뉴시스】국토교통부 로고

【서울=뉴시스】국토교통부 로고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는 여느 때보다 10위권 밖 중견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했다.

'빅10'의 말석을 도맡아오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SK건설이 다시 10위에 복귀해 체면을 회복한 반면, 지난해 '유리천장'을 깨고 10위권에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호반건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9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0 시공능력 평가'에 따르면 SK건설은 10위(5조1806억원)에 올라 전년(11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SK건설은 지난 2018년 라오스댐 붕괴 사고 등에서 발생한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시공능력평가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불과 1년 만에 '톱 10'에 재진입했다.

반면 호반건설의 경우 지난해 10위(4조4208억원)에서 올해 12위(3조5029억원)로 2계단 내려앉으며, 2년 연속 업계 톱 10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건설(12→11위), 태영건설(14→13위), 중흥토건(17→15위) 등 주요 업체들은 건설업계가 처한 전반적인 수주 기근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순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6위(2조1078억원)에 올라 전년 대비 9계단 오르며 큰 폭으로 도약했다.

또 대림산업의 건설 계열사로서,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이달 탄생한 '대림건설'은 출범과 동시에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지난해 각각 30위와 54위에 올랐으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단숨에 20위권으로 진입했다. 대림건설은 2025년 10위권 진입을 선언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반면 한신공영이 시평 순위에서 4계단 내려앉으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금호산업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23위로 떨어지며 다소 주춤했고, 두산건설도 경영 악화 상황이 누적되면서 23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은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올해 21위(1조7116억원)에 이름을 올려, 전년 36위(1조1678억원) 대비 15계단 뛰었다.

'동부센트레빌'로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동부건설은 경영 악화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신규 수주가 늘고 자금난이 해소되면서 토목공사, 플랜트 등에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 호황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쌍용건설도 지난해 32위(1조2547억원)에서 올해 28위(1조4504억원)로 4계단 올랐다. 한동안 연이은 법정관리행(行)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 2018년 하반기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론칭하고 주택 시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쌍용건설은 '더 플래티넘' 브랜드로 올해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일반분양 576실)을 시작으로, 총 9개 단지 5622가구(일반분양 3600가구)를 공급하면서도 현재까지 청약 100% 마감을 이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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