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톡스, 내성 안전성 꼼꼼히 따져봐야"

등록 2020.07.30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리나라는 고용량 주사해 때문에 내성 위험 높아"

"복합단백질 완전히 제거한 제품은 내성 위험 줄여"

"보톡스, 내성 안전성 꼼꼼히 따져봐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메디톡스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 3개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제품이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는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지만 이후 보톡스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한 소비자는 29일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서 "국산 보톡스 중에서 제일 유명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동안 병원에서 권하는 제품을 그냥 사용했는데 이제 어떤 제품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보톡스는 사각턱, 팔자 및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의약품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보톡스 시술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73억원 수준이고, 식약처에 허가 받은 품목만 23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보톡스 제품이 출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보톡스 선택시 '내성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용량의 보톡스를 반복적으로 시술받는 경우 효과가 떨어지거나 지속 기간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는 보톡스 내성 때문이다. 내성이 생기면 점점 더 고용량을 사용하게 될 위험도 있다.

최근 보톡스 내성 이슈는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의 설문조사 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보톡스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부작용이 없거나 내성 걱정이 없는 제품’이라고 응답했다. 

보톡스 제품의 내성이 걱정이라면 '순도'와 '질'을 잘 따져야 한다. 일반적인 보톡스 제품에는 순수한 신경 독소(보툴리눔 톡신)에 복합단백질이 결합돼 있어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면역체계가 복합단백질을 외부 물질로 인식해 중화 항체를 만들어 내성이 생긴다.

따라서 내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복합단백질을 완전히 제거해 순수한 신경 독소만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BLS 클리닉 청담본점 이동진 원장은 "전문 병원에서는 허가 제품으로 시술하므로 안전성 우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는 한번 시술 시 고용량의 보톡스를 주사하기 때문에 내성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보톡스를 지속적으로 맞을 계획이 있다면 순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선택해 내성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몇몇 순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출시돼 있다. 세계 최초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한 순수 톡신 제품인 멀츠의 제오민이 대표적이다.

멀츠 관계자는 "제오민은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뉴로톡신을 포함하지 않아 항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2005년 독일 출시 이후 미국 FDA, 우리나라 식약처 승인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며 "전 세계 73개국, 310만명 환자가 시술 받았으나 현재까지 내성 발현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