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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vs"다음에도!"…’배터리 3사' 2분기 성적표 보니

등록 2020.08.01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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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SK이노·LG화학 실적발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배터리 3사로 불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이 이번주 나란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배터리 부문에서 첫 흑자를 거둔 LG화학은 사상 최고 실적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자신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낸 삼성SDI와 SK이노는 미래를 기약하며 마부작침을 약속했다.

◇다음엔 꼭!…삼성SDI "내년 車전지사업 단독 흑자전환"

삼성SDI가 지난 28일 공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다만 기대를 모은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요 고객 비가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하반기 중대형전지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의 영향으로 자동차전지의 판매도 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역시 해외 전력용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신기종 배터리의 차질없는 공급으로 올해 수준의 매출 성장과 자동차 전지사업부문 단독 흑자전환을 내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수요 우려가 있었고 여러 OEM 생산도 중단되는 등 잠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자동차 전지사업부문에서 지난해 60%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50% 높은 매출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엔 꼭!…SK이노 "신규 투자 비용↑…공장 속속 가동"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는 배터리 부문에서 2분기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 1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 되며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곳곳에 들이고 있는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SK이노는 지난해 4분기 완공한 헝가리 제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을 올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미국 제1공장과 헝가리 제2공장은 지난해 1분기 착공해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가동된다. 오는 3분기에는 미국에 제2공장을 세워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 관계자는 지난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주요 전략지역의 생산시설을 확보해 올해 연말 기준 생산능력이 20GWh로 확대된다"며 "현재 증설 중인 유럽·미국 공장까지 완성되면 2023년 연간 71GWh, 2025년에는 100GWh로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엔 더!…LG화학, 배터리 부문 첫 대박흑자

LG화학은 올해 2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 이후 첫 흑자 달성이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의 기록을 세웠다고 31일 공시했다.

유럽·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이룬 실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도 마련됐다.

"다음엔 꼭!"vs"다음에도!"…’배터리 3사' 2분기 성적표 보니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 100GWh를 목표로 순조로운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하반기부터 흑자폭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해 이익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2분기 경영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유럽 주요 고객의 전기차 신규모델 출시, 원통형 전지를 장착한 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이 전부 합쳐져 2분기 대비 25% 이상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으로 확장하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약 13조원대 매출이 발생하고, 자동차 전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1자리수 중반 정도의 손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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