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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고가 아파트 3% 오를 때 서민 아파트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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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2 06:00:00
KB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 1월 4.8→7월 4.4
'노도강·금관구' 등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 크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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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사진은 2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모습. 2020.07.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서민아파트 값만 크게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펴낸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의 5분위 배율은 4.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5분위 배율이란 상위 20%(5분위) 아파트값의 평균가격을 하위 20%(1분위) 아파트값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낮을수록 가격 격차가 적다는 의미다.

투기적 대출수요 차단, 종합부동산세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 부동산대책인 12·16대책이 나온 지난해 12월 5분위 배율은 4.8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추가 및 대출규제를 골자로 한 2·20대책, 규제지역 대폭 확대, 법인 부동산의 투자 세금 강화,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를 내세운 6·17대책, 취득·보유세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7·10대책을 내놓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의 5분위 배율은 1월 4.8→2월 4.7→3~4월 4.6→5~6월 4.5로 하락을 지속했다. 지난달엔 4.4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5분위 배율 값이 낮아진 이유가 1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이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 5분위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17억8446만원에서 지난달 18억4605만원으로 3.4%오른 반면 1분위 아파트값은 3억7467만원에서 4억2312만원으로 12.9% 상승했다.

실제로 비교적 1분위에 해당하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

노원구 하계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44.52㎡는 지난 1월 3억58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5200만원(15층) 오른 4억1000만원에 손바꿈됐다. 금천구 독산주공14단지 전용면적 38.64㎡는 지난 1월 2억4000만원(5층)에 매매됐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9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8층)에 새 주인을 맞았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가 이후 오히려 매도자들은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저금리로 인한 유동 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쪽에 머물러 있어 매수는 있는데 매물이 없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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