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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수요일까지 500㎜ '물 폭탄'…남부지방은 폭염

등록 2020.08.02 16: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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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부지방 200㎜ 안팎, 최대 300㎜ '비'

중부지방 누적 강수량 5일까지 최대 500㎜

"강수지역 남북 50㎞ 이내" 집중 호우될 듯

"시간당 100㎜ 매우 강한 비, 천둥·번개 동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서울 문래동 사거리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0.08.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서울 문래동 사거리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0.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서울 등 중부지방 많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5일까지 30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누적강수량이 500㎜가 넘는 곳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2일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하구핏(HAGUPIT)’이 동반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의 예상강수량은 100~200㎜다. 많은 곳에는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영동·경북에는 30~80㎜의 비가 예고됐다. 경북북부내륙에는 최대 100㎜가 넘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전북지역에는 3일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번 비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5일까지 누적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300㎜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500㎜가 넘는 곳도 있겠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잠수교에서 교통경찰이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을 제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2020.08.0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잠수교에서 교통경찰이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을 제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2020.08.02.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장마 전선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북한 황해도 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인근 강 유역(임진강, 한탄강 등)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겠다"며 "상습침수 지역의 거주민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오전 사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중부지방에서도 위험 기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량이 많을 경우 5일 이후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11번출구 인근에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등이 설치돼 있다. 지난 1일 이곳에서 맨홀 뚜껑이 빠져 하수가 역류, 보행도로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8.0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11번출구 인근에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등이 설치돼 있다. 지난 1일 이곳에서 맨홀 뚜껑이 빠져 하수가 역류, 보행도로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8.02. [email protected]

제4호 태풍 하구핏은 전날 오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구핏이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 강원동해안, 제주도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열대야도 예고했다.

기상청은 "하구핏이 북쪽에서 방출하는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4~5일 사이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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