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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부, 폭발사태에 2주간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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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5 09:36:26  |  수정 2020-08-05 13:46:14
베이루트 치안 유지 임무, 경찰에서 군으로 이양
최고방위委, 향후 5일 이내 사고원인 발표 권고
항구 창고내 질산암모늄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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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0.08.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수도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중 긴급 국무회의 소집도 예고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아운 대통령이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바논군이 베이루트와 인근 피해지역의 보안 유지 임무를 맡게 된다.

국영 NNA통신과 데일리스타 등 레바논 현지 매체는 "비상사태 선포는 최고방위원회(Higher Defence Council)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운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최고방위위원회는 베이루트를 재난지역 지정할 것과 2주간 비상사태 선포, 군당국에 치안권 이양 등을 권고했다.

이 위원회는 폭발 사고 전담 조사반을 구성해 향후 5일 이내 사고 원인을 발표할 것과 책임자에게 최고 형벌을 내릴 것도 권고했다.

알자지라는 폭발사고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관료들은 베이루트항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방위위원회 위원장인 아바스 이브라힘이 4일 긴급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아프리카로 갈 예정이던 질산암모늄 2700t이 폭발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대통령실은 "하산 디아브 총리가 '(고위험 폭발물인) 질산암모늄 2750t 가량이 베이루트항 창고에 지난 2014년부터 6년 동안 아무런 안전초치 없이 보관돼 있다는 점을 용납할 수 없다. 책임자를 찾아 최고 형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아브 총리도 "이번 재앙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이번 재앙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나는 약속한다"며 "이는 순교자와 부상자에게 하는 맹세다. 이는 국가적인 약속"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 항구 주변에 질산암모늄이 보관돼 있던 경위도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경위 조사보다 사망자 수습과 부상자 치료가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로 베이루트항에 보관돼 있던 밀 등 식량도 상당부분 훼손돼 베이루트의 밀 공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운 대통령은 희생자 지원과 사고 수습을 위한 긴급 예산 편성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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