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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은 안 돼" 정부 공급책 불만에…與 교통정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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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5 11:15:14
노원·마포·과천 지역구 의원들 "우리 지역은 안 돼"
조정식 "공공주택 동의하면서 내지역 안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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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와 교통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5일 "공공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내 지역은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민주당판 님비'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4일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을 포함한 공급대책을 내놓자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서울 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개발하기로 가닥지어진 데 유감"이라며 "1만 가구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병을 지역구로 둔 김성환 의원도 페이스북에 "1만 세대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진 곳이 노원구다.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라며 "이곳에 또 다른 고밀도의 1만 세대 공급은 구민에게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임대비율이 47%에 이르는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느냐"며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경기 과천·의왕을 지역구로 둔 이소영 의원 역시 "과천의 숨통인 청사 일대 공간을 주택공급으로 활용하는 건 합당치 않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종천 과천시장 역시 "최악의 청사 개발 방안"이라며 "정부과천청사와 청사 유휴부지 제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 입장은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다 공공주택은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내 지역은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며 "공공주택은 만들더라도 층수를 다양화해 주거여건을 좋게 해야 한다 등 건설적 제안은 오케이지만 '공공주택은 안 된다, 내 지역은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 내부에서 해당 발언 등을 제자하자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지도부의 한 의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견해 표출이야 모두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소통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아마 따로 대화를 하고 소통에서 해결할 것"이라며 "어제 언급하신 분들 외에 더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의 이 같은 이견 표출에 대해 미래통합당에서는 '민주당판 님비'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의 노예에서 벗어났다'는 자화자찬 하루 만에 벌어지는 민주당판 님비를 국민들이 목격하고 있다"며 "서민을 위한다더니 내 집 앞 서민주택은 결사반대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정부가 뒤늦게 주택공급 부족을 인정하고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니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의원과 단체장들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일제히 반대했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사자성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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