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BS 스튜디오 곡괭이 난동 40대…가스총도 준비(종합2보)

등록 2020.08.05 18:5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후 3시42분께 오픈스튜디오 침입

곡괭이로 유리창 깨는 등 난동 부려

경찰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가방에 가스총, 작은 곡괭이 2개도"

KBS 스튜디오 곡괭이 난동 40대…가스총도 준비(종합2보)

[서울=뉴시스] 김지은 이기상 류인선 기자 = 40대 남성이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연행됐다.

5일 경찰과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에서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씨가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피웠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유리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가스총을 임의제출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가스총을 적법하게 소지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25년간 누군가 날 도청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스튜디오에선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가 방송 중이었다. 이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다.

이에 DJ인 황정민씨는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씨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KBS 측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