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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바논 폭발 '공격'이라더니...하루 만에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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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6 10:17:32  |  수정 2020-08-06 16:34:38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현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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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도중 한국의 코로나19 통계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2020.08.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이 고의적인 행동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같은날 "사고였다고 믿는다"고 자신의 발언을 공개 부인하자 몇시간에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스타트리뷴, 백악관 동영상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든 간에 끔찍한 일이라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끔찍한 형태의 장치(terrible explosive-type devices)'를 주변에 뒀다면 어떻게 사고라고 말할 수 있느냐. 아마도 그것은 공격이었을 수도 있다"며 "나는 그 누구도 지금 당장 (사고인지, 공격인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매우 강력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폭발을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어찌 됐든 폭발은 끔찍한 사건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다쳤다. 그리고 우리는 레바논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의도적으로 설치된 폭탄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폭탄이 됐다"며 "나는 양쪽(폭발과 사고)을 다 들었다. 폭발은 사고였을 수도, 아니면 매우 공격적인 무언가일수도 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군 장성의 판단이라고 전제한 뒤 "이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처럼 보인다. 어떤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직후 증거가 없음에도 성급히 공격 가능성을 제기해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레바논 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스퍼 국방장관은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애스펀 보안 포럼' 연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은 (레바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대부분은 보도대로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 나는 그 이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에스퍼 장관은 한때 '예스맨'이라고 불렸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 이후 CNN과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초기 보고는 대통령이 여러분 모두에게 공유한 그대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런 점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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