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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방송 관장하는 분, 한동훈 내쫓을 거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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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6 10:50:56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서 폭로
"MBC 보도 전 전화" 정부 사전 인지 가능성
"방송 관장하는 분…몇시간 후 보도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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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권경애(55·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보도가 되기 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전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권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알려졌는데, 현 정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권 변호사는 "MBC의 한동훈(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고 했다.

이어 "그때까지도 그 전화에 대고 나도 거의 울먹거리듯 소리 지르며 호소했었다. 촛불정부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느냐고"라며 "그리고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고, 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적었다.

 권 변호사는 또 KBS의 '검·언유착' 오보사태를 언급한 뒤 "나는 이제 누군가 나를 반정부 인사라 해도 별반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인정한다"며 "반정부 투쟁의 필요성을 느낀다. 힘이 없지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미에 "너무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다. 곧 삭제할 것이다. 누구도 어디에 퍼가지 말라. 소송 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뉴시스는 권 변호사가 암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밤 자신의 SNS에 "저 글 나도 올라오자마자 읽었다. 공익을 위해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는 보는데, 그래도 굳이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별도 취재를 통해 사실에 접근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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