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의협 "정부가 의사들 거리로 내몰아"…대국민담화 비판

등록 2020.08.06 18:18: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실상 정부 원안에서 한발도 안 물러서"

"환자 뒤로 하고 거리 향하고 싶은 의사 없어"

정책 철회 요구…"남은 시간 동안 답 찾아야"

[서울=뉴시스]대한의사협회(의협)는 1일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철회, 비대면 진료 중단 등을 요구하며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개선 조치가 없을 땐 14일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0.08.0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한의사협회(의협)는 1일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철회, 비대면 진료 중단 등을 요구하며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개선 조치가 없을 땐 14일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6일 의료인들의 집단 행동에 재고를 요청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실상 정부가 발표한 원안에서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이었으며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거절이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제부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라는 장관의 말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당정협의를 통하여 의사인력 증원안을 발표하기 전에 미리 의료계와 머리를 맞댔다면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계획하는 오늘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박 장관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언급했다"며 "정책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에게 의견도 묻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숫자에만 함몰된 의사인력 증원안은 과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한 결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를 기다리는 환자를 뒤로 하고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 한명도 없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그간 의료계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단 행동을 철회하려면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의협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 장관의 말 속에 이미 답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오답에 매달리지 말고 남은 시간 동안 답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