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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민족주의 도움 안돼...美, 탈퇴 재고하길"

등록 2020.08.07 02: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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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백신 공공재여야 경제 회복 더 빠를 것"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2020년 3월16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임상실험 참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모더나의 잠재적인 백신 후보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2020.7.16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2020년 3월16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임상실험 참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모더나의 잠재적인 백신 후보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2020.7.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빨리 회복하려면 '백신 민족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가디언, CNBC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에스펜 안보 포럼'에서 "백신 민족주의는 좋지 않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유럽 일부국들이 추후 개발될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들과 대규모로 선구입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백신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나 다른 도구를 공유해야 세계가 함께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그래야만 경제 회복이 더 빠르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단결해야 한다며 미국에 WHO 탈퇴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돈이나 자금 지원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의 관계와 미국의 대외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며 "관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나 유엔 시스템과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평가에도 열려 있다"며 "이는 기구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탈퇴를 결정한 이후로도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WHO와 계속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WHO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문제삼아 지난달 탈퇴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 지원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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