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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장장마 꿉꿉함 날려줄 디저트 ②노지카페 '요괴빙수'

등록 2020.08.09 15:31:00수정 2020.09.15 15: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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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카페 '몬스터 아이스크림'

[서울=뉴시스]노지카페 '몬스터 아이스크림'



가히 '왜그 더 도그'(Wag the Dog·왝더독) 시대다.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는 미각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숨 가쁘게 이어진 코스 요리를 마무리하는 용도에 머물던 '디저트'가 언제부터인가 미식을 화룡점정(畵龍點睛)하는 위치로 껑충 뛰어올랐다.

급기야 이제는 메인요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트너 반열에 서거나 아예 독야청청(獨也靑靑)하는 존재가 됐다.

외식업계가 디저트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중 흥미로운 2종을 꼽아본다.

올해 장마가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지며 최악 상황을 연출하면서 축 처진 기분을 달래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 프리미엄 쇼핑몰 '파르나스몰'에서 지난 6일부터 타이완 명물 ‘요괴빙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다. 현지에서 이를 판매하는 '노지카페'가 문을 연 덕이다.
 
요괴빙수는 정식 명칭이 ‘몬스터 아이스크림’이다. 이름처럼 층층이 쌓인 얇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동그란 눈을 장식해 몬스터 모양을 꾸민다. 여기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핫한 콘텐츠로 주목받아 그간 타이완 여행 시 꼭 맛봐야 할 아이템으로 꼽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져 타이완은 물론 이미 노지카페가 진출한 호주, 중국, 미국 등도 못 가는 상황에서 들려온 희소식이다.

우유, 말차, 프렌치 코코아, 흑임자, 시즌 과일 등 아이스크림 5종 중 1종을, 토핑 20가지 이상 중 2종을 각각 골라 조합하게 된다. 토핑은 팥, 꿀, 딸기 잼 등 빙수 풍미를 높일 재료부터 초코칩, 믹스너트 등 씹는 재미가 있는 재료까지 다양하다. 어떤 것들을 선택해 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여러 차례 가서 먹어도 질리지 않을 듯하다.

노지카페는 몬스터 아이스크림 외에도 보는 재미, 먹는 재미를 모두 충족할 디저트류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타이완산 고급 자포니카 쌀로 만드는, 귀여운 요괴 캐릭터 모양의 '글루텐 프리 몬스터 와플'을 비롯해 진한 단팥죽 위에 몬스터 경단을 올리고 최고 품질 말차 수프를 고객이 부어 먹게 하는 '말차 단팥죽', 마시멜로를 고소하게 구워 올린 '마시멜로 토스트' 등이다.

파르나스몰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해외 현지에서만 만날 수 있던 메뉴들에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노지카페는 이미 여행을 좋아하는 2030세대 고객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과 뛰어난 맛, 계절별로 만끽할 수 있는 알찬 메뉴들을 갖춘 브랜드라 판단해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르나스몰은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이 '원 앤드 온리(One&Only)를 모토로 운영하는 감각적인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그간 해외 유명 브랜드나 레스토랑 국내 1호점들을 선보여왔다. 출입구에는 화상 열 체크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과 위생에 힘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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