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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낙민천 제방 붕괴 저지대 침수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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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9 18:13:22
합천댐 대단위 방류로 피해 발생
합천댐 98%저수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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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합천댐. (사진=수자원공사 합천지사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댐이 지난 8일 오후 7시께 초당 2700t의 물을 쏟아내 합천군 저지대 침수가 발생하면서 지역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합천군에 따르면 9일 현재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제방붕괴와 농경지 280㏊ 침수, 산사태 및 사면유실(7개소), 제방 및 축대 붕괴(8개소), 주택 파손 및 침수(26개소), 도로 파손 및 침수(14개소), 축사 파손 및 침수(5개소)가 발생했다.

특히 낙민천 제방붕괴로 농경지 20㏊가 침수되고 쌍책면 근태제방이 붕괴되어 한우 284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율곡면 기리 마을에서는 소 105마리, 돼지 3000마리가 수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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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8일 합천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어 있다. (사진=합천군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율곡면 기리마을, 내천마을과 매호마을 주민 일부는 피해로 인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이며 용주면 용주교와 용문교, 삼가면 세월교, 합천창녕보 도로, 율곡면 갑산-내천간 군도 21호선 등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율곡면과 쌍책면 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합천군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석종철(66)씨는 "이번 사태로 소 수십마리를 잃었다. 기록적인 폭우도 문제지만 합천댐에서 대단위 물을 방류하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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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8일 합천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어 있다. (사진=합천군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또 배몽희 합천군의장은 "댐 방류로 인해 저지대 농가와 축산농민들 피해가 많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관계 당국에 항의할 계획이다. 이 정도 비로 제방이 붕괴되고 농가가 침수되는 경우는 없었다. 수자원공사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행정당국과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분개했다.

합천군 한 주민은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98%를 기록했다. 물관리 정책부서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바뀐 이후 저수율을 높게 잡고 있다가 이번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소연했다.

합천군에는 5일부터 9일 오후 2시까지 평균 강우량 30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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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8일 합천군 한 지역 침수로 인해 소 한마리가 헤엄을 치고 가고 있다. (사진=합천군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합천댐은 8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초당 2700t을 방류하다가 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초당 1000t으로 방류량을 줄였다.

합천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김지헌 합천지사장은 "사전 예비방류로 상시 만수위 이하로 수위조절 중 댐 방류량 증가시 관계기관과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합천댐은 지난 7~8일 집중호우 전 홍수기제한수위(EL.176.0m) 아래로 정상적인 수위를 유지(EL.175.2m)하고 있었으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댐 유역에 304㎜의 폭우가 내리면서 댐으로 초당 최대 2746㎥의 홍수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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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합천 황강 수위. (사진=낙동강홍수통제소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김 지사장은 "황강 직하류 계획홍수량인 2750㎥/초 범위 내에서 홍수통제소 수문방류 승인 규정에 의거해 적합하게 수문방류(2677㎥/초)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합천 황강교 수위가 '경보' 단계인 9m를 넘은 9.44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홍수경보가 유지 중인 합천군 황강교 지점은 수위가 계승 상승하고 있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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